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가 30일 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영그룹]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가 30일 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영그룹]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여러 기부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가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이 창업주는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경영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부영그룹은 30일 이 창업주가 회장으로 취임해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한 이 회장은 같은날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과거 대부분의 건설사가 수익성이 낮아 기피했던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넓혔던 뚝심있는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부영그룹이 공급한 30만호의 주택 중 23만호가 임대 아파트다. 

이 회장은 역사 알리기에도 관심이 깊다. 지난 2013년 우정문고를 설립해 ‘6.25전쟁 1129일’, ‘광복 1775일’, ‘미명 36년 12768일’, ‘여명 135년 48701일’,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등의 역사서를 출간했다. 이 책들은 사실 그대로 날짜별 일지 형태로 기록하는 우정체 기술 방식으로 집필됐다.

우정체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게 하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특히 ‘6.25전쟁 1129일’은 다양한 사진과 도표, 중요 공문들이 함께 실려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며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부영그룹이 지금껏 사회에 기부한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또,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금액도 2650억원에 달한다. 

부영 관계자는 “그룹 창업주이며 대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복귀로 그동안 미진하던 사업들이 새로운 활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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