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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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미국의 금리 상승과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 등 최근 국내 증시가 외부 변수에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달을 기점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의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진정된다면 9월 코스피는 완만한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테마주 장세로 풀린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산업과 종목이 있다면 상승세에 강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의 금리 상승과 중국발 리스크 진정을 가정하에 9월 코스피 변동폭을 2500~27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향후 대외 리스크에 대한 심리가 회복된다면 변동폭 상단까지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주식 매수를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도적인 테마가 사라지면서 시장에 풀린 유동성도 갈 길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돈의 흐름을 유인할 수 있는 산업과 종목이 있다면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 상당한 상승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낙폭 과대주와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 유가 상승 수혜주, 정부 재정투자 관련주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낙폭과대 및 유가 상승 관련해서는 정유와 철강은 유가 상승 및 신사업 확대 등 개별 모멘텀을 바탕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도 반등장을 예상하고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거치면서 주가수익비율(PER) 부담이 크게 완화된 가운데 기업 실적과 경기 사이클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증시의 횡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이달 코스피 등락 범위를 2460~2660포인트로 제시했다.

아직 대외 불확실성의 불씨가 남아있어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확인하며 접근하는 단기 트레이딩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고용과 인플레 지표가 증시 친화적으로 나와야 투자심리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9월에도 눈치 보기 장세가 수시로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 초반까지는 특정 업종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시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업종별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변동 구간을 2450~2680포인트로 제시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금융 등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증시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되돌림 국면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으나 그 이상의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동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코스피는 2570포인트 선을 돌파, 안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코스피는 2520포인트 지지력 테스트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코스피 2570포인트 선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2550포인트 이하에서는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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