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선호” 전망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중단됐던 증권사의 차액결제서비스(CFD)가 넉 달만에 재개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에서 이어지는 테마주 장세가 CFD 재개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락장에서의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증권사의 CFD 서비스가 재개됐다. 현재까지 4개 증권사(메리츠·교보·유안타·유진투자증권)이 거래를 재개했고, 나머지 증권사들도 재개 일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FD는 고액자산가를 유치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증권사 수익에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따라서 향후 서비스를 운영했던 증권사들도 잇따라 재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CFD 사태가 시장에 줬던 파장이 컸던 만큼 CFD 등록에 필요한 전문투자자 요건의 문턱이 높아진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출처=금융감독원, KOSCOM, 신한투자증권]
[사진출처=금융감독원, KOSCOM, 신한투자증권]

최근 시장에서 지속되는 테마주 장세에 CFD가 재개되면서 기조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지수 흐름이 둔화되면서 중소형주의 상대 강도가 올라갔고 테마주 장세의 주기가 짧아지며 다수의 테마들이 등장했다”면서 “특히 신용융자를 비롯한 레버리지 거래가 포함됐는데 CFD를 활용하는 상당수가 개인 전문투자자로 ‘고위험 고수익’ 투자성향을 갖는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현재의 장세 기조가 강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현재 CFD 순 잔고금액 상위 업종은 건강관리, 반도체, 리츠, 소프트웨어 순으로 최 연구원은 “투자자별 금액 기준으로 포지션 규모를 제한한다면 기회비용 차원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선호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 연구원은 “테마주 장세가 강하게 지속되는 요인 중 하나로 공매도 금지가 꼽히고 있는데 CFD는 매도포지션에 대한 제한이 없어 공매도 금지 종목에 대한 매도 대응도 가능하다”며 “현재 CFD 합산 매도포지션은 250억원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매도 규모가 확대된다면 테마주 랠리의 속도 조절과 하방으로 변동성 확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