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지난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9일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외교부는 전날 현지 상황을 감안해 기존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 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2단계 여행자제·3단계 출국권고·4단계 여행금지지만, 특별여행주의보는 이와 별도로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된다. 수위는 여행자제 경보보다 높은 2.5단계에 해당한다.

현재 이스라엘 지역에는 장기체류 국민 570여명 및 약 360여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공관에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부는 “현재 교민 및 여행객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하기를 권유하며 신규 입국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박진 장관 등이 한국 공관과 외교부 본부를 연결한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nbsp;<br>
외교부 박진 장관 등이 한국 공관과 외교부 본부를 연결한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외교부 박진 장관은 이날 오후 현지에 주재하는 한국 공관과 외교부 본부를 연결한 화상 회의를 개최해 현지 상황과 체류 국민 보호 대책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회의에서 박 장관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 상황을 지속 파악해야 한다”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하여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앞서 지난 7월 긴장 고조에 따라 4단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여행금지 지역에 한국 국민이 체류하기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더불어 팔레스타인 서안 지역과 가자지구 인근 5km에는 3단계 출국권고 경보가 적용되고 있는 상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