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발생하는 어린이집 안전사고로 인해 생명을 잃은 아이와 아이의 부모, 그리고 교직원까지 잊기 힘든 상처가 생기곤 합니다. 우리 영유아보육법 제18조의2 2항에서 “보육교직원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영유아의 생명・안전보호 및 위험방지를 위하여 주의의무를 다하여야 한다”라고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여기서 말하는 주의의무에 대해 영유아가 어린이집, 유치원의 지배 영역에 귀속된 경우 대리감독자인 보육교사는 법정감독의무자인 부모를 대신하여 영유아를 보호・감독할 책임을 부담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부모 등 친권자에 준하는 주의의
얼마 전 방송인 사유리씨가 비혼상태에서의 출산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혼 임신 합법유무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에 대해 법원은 법적으로는 문제되는 것이 없으나 산부인과 학술단체의 지침에 의해 법률적 혼인사실이 없는 자가 임신을 원할 경우 제도적인 지원, 시술 등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회가 변해감에 따라 혼인에 의한 가족형성의 견고성은 점차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식되었던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 역시 감소하면서 현재 우리 사회는 비혼인 공동체, 이혼한 한부모, 미혼인 한부모가 증가하고, 1인 가구의 수도 급
게시글 형태의 SNS에서 앨범형태의 SNS로 변화하며 우리는 글보다는 사진과 영상이 주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사진, 영상촬영 범죄로 카메라 범죄로부터의 위협에 불필요한 정신적 소모를 부담하고 있기도 합니다. 촬영물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 배포되면 온라인상에서 익명의 다수로부터 언어적인 성폭력, 개인 신상털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불특정 다수 대 개인의 구도로 나눠지기 때문에 피해자는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기에도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한 번 온라인에
전세품귀현상으로 인해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제비뽑기, 면접 등의 방식으로 전세 매물을 구한다고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나 임대차 수요가 끊이지 않는 서울 주요 학군에서 전세매물을 기다리다 어쩔 수 없이 오피스텔이나 상가주택에 눈을 돌리는 현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오피스텔을 계약해 자녀만 살게 한 다음 보호자가 방문해 자녀를 돌보는 것입니다. 이어서 10월 27일부터는 규제지역에 해당하는 모든 주택을 매수할 경우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정신없이 진행되는 부동산법에 무주택자들은
언론표현의 자유, 대중의 알권리, 개인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등 각각의 권리를 둘러싼 충돌이 잊힐만하면 떠오르곤 합니다. 최근에는 18년 전 이혼한 배우의 전 배우자가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의 실명이 들어간 기사가 명예를 훼손했으며, 가사소송법 보도금지 규정을 위반한 행위임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형법상 명예훼손죄와 가사소송법상 보도금지 규정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형법상 명예훼손죄는 그 내용이 진실되고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성을 갖춘 사실이라면 언론의 보도에 면책을 줍니다.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신장시키기
아메리칸드림의 대표적인 기업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아마 짧은 기사로라도 잠시 접하신 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FOREVER21입니다. 한국인 부부가 미국의 식당에서 접시를 닦으면서 시작해 일으킨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요.그러나 세계 각지에 수 천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던 미국판 동대문 신화도 무너졌다는 소식입니다. FOREVER21도 지난달 파산신청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타이항공, 아비앙카 항공을 비롯한 여러 항공사, 제이크루 등 해외 유명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 신청을 하는 마당에 그리 놀라운 소식까지는 아니라 여겨질 수 있습
지난 6월,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수사 결과 아동학대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불기소처분을 받았음에도 이후 계속되는 학부모의 욕설, 폭행을 비롯한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직장에서 퇴사 요청을 받은 후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학부모 측은 이후에도 세종시청에 해당 어린이집이 "보조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수급 받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는 등 어린이집 운영을 어렵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오늘은 아동학대와 관련된 최근의 여러 사회적 이슈로 날카로워진 사회적 시선을 견디지 못해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우리는 사진을 촬영하고 온라인이라는 공개된 가상공간에 사진을 올리기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만약 타인이 내 얼굴이나 신체가 나온 사진을 무단촬영해 온라인에 업로드한다면 그 사람을 처벌할 수 있을까요?초상권이란 자신의 초상이 허가 없이 촬영되거나 공표되지 않을 권리를 말합니다. 명문화해 보호하고 있는 권리는 아니지만, 헌법 제 10조와 언론중재법 제5조 1항, 그리고 다양한 판례에서 보호해야 할 인격권의 하나로 초상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판례에서 촬영과 유포는 각각 별개의 것으로 인
N번방 사건 이후 만들어진 디지털 교도소는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무고한 피해자를 양산하며 마침내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있기 전까지 국가, 언론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주는 디지털 교도소를 많은 사람들은 지지하며 후련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국민 정서를 담지 못한 미약한 처벌로부터, 혹은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언론으로부터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에서 일 것입니다.우리 형법은 제307조 1항에서 진실을 적시하였더라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다면 처벌 받는 규정이 있습니다. 310조에 의해 공익성을 띄는 경우에는 위법성이
서울시가 코로나19 감염확산방지를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음식점, 학원 이외에도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한 다중이용시설(교습소, 종교시설, 실내결혼식장 , 장례식장 등)에 집합제한과 방역수치 의무화 행정명령을 조치했습니다. 위반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와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음을 고지했습니다. 하지만 항간에는 과잉조치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습니다.A씨는 1년 전부터 결혼을 준비해왔습니다. 이미 수개월 전 사람들에게 시간, 날짜 안내를 하고 청첩장도 돌렸습니다. 하지
세상에서 가장 나를 위해주고 생각해주는 가까운 사람이 바로 가족입니다. 그렇지만, 때론 이러한 가족이 자신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상대방이 되기도 하는데요. 경제적인 이유에서든, 사적인 원한이나 감정에 의해서든, 정상적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구성원들의 동의만으로 본인의 의사는 무시된 채 강제 입원, 수용되는 사례들이 특집 보도를 통해 종종 방영되곤 했습니다.오늘은 이러한 강제 입원·수용·감금 상태에 있는 개인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로서 보장되어 있는 인신보호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 합니다.인신보호제도란?국가인권위
회사가 특정 A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그 단체협약에 따라 A노동조합의 조합원에게만 ‘격려금’조로 금품을 지급한 경우, 노동법상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할 수 있을까?Q. 부당노동행위란 무엇일까요?부당노동행위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취급을 하거나 노동조합 활동에 사용자가 지배․개입 하는 등 근로자의 노동3권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침해하는 사용자의 행위를 말합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조정법」 제81조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 시 행위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
저작권이란 창작물을 만든 사람이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가지는 법적 권리를 의미합니다. 저작권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데, 이 때 저작권법에 따르면, 저작권은 크게 저작인격권과 저작재산권으로 나뉩니다.그중에서 저작재산권은 저작물을 복제해 이용할 수 있는 복제권과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 공연권으로 나뉘는데요. ‘카페나 행사 시 배경음악으로 음악을 틀었을 경우, 음원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특히 공연권과 관련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Q. 저작권료의 지불 기준은?기존 저작권자의 재산권이 지나치게 좁은 범
코로나19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여행·관광·항공업계는 물론 업종을 불문하고 수많은 국내 사업장들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주들의 입장에서는 경영상 어려움이 장기화되자 사업장 유지를 위한 조치로서 비용 절감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였던 인건비 절감은 근로자 개인에게 있어서는 굉장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하여 기존 근로자들에게 유급 휴직을 권하는 것은 물론 대량 해고 통보 사태가 이어지며 노동법 위반 여부에 대한 상담 문의 및 소송 건수가 눈에
아파트 내 사업 시행을 위해 용역업체를 선정하여 입찰공고를 하는 과정에서 계약조건을 잘못 고지하였고 이후 입찰이 진행돼 특정 용역업체가 낙찰된 경우, 다른 후보 업체가 계약조건을 잘못 고지하였음을 이유로 입찰절차의 하자를 주장할 수 있을까요?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진행하는 공사·용역 도급 등 큰 규모의 사업 시행에 관한 계약은 대부분 국가계약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해 경쟁입찰에 의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이 경우, 워낙 사업규모 자체가 크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보니 입찰에 참여하려는 업체들 간의 경쟁은 치열할 수밖
최근 소위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디지털 교도소’에 대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n번방 사건의 유료회원들에 대한 신상공개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사이버 수사대라 불리는 익명의 제보자들이 각종 sns를 통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여론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법부가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었다며 통쾌하다는 의견과 지나친 개인정보와 사생활 침해를 국가와 사회가 방조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 중입니다.Q. 기존의 성범죄자신상공개제도는 어떻게 시행되었을까요?우리나라 성범죄자 신상공개제도의 도입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소위 ‘김영란법’이 시행된지도 3년이 지났습니다. 법 시행 이전과 이후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요?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이라면, 한 번쯤은 선생님께 드릴 롤케이크를 사들고 학교에 갔다가 “마음만 받겠습니다. 어머님”이라는 선생님의 난처한 목소리를 들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반면, 여전히 뉴스에는 고위공직자들의 인사청탁에 관한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청탁금지법의 존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법망을 피하기 위해 행태가 더욱 교묘하게 변질되고 있
전셋집을 구하던 A씨. 맘에 드는 건물의 주인이 유명 연예인이고 TV에도 자주 나오는 S씨임을 확인하고 건물 등기부에 저당권이 잡혀있긴 하지만 이 정도는 일반적인 다른 임대주택과 비슷한 정도니 문제가 없겠다 싶어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전세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A씨 말고도 그 건물에 전세권자로 들어온 자들은 많았습니다.전세자금 대출 기간이 만료가 될 무렵 A씨는 TV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집주인인 연예인 S씨가 도박빚 때문에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며, 도박 자금을 대여해 준 채권자가 현재 A씨가 살고 있는 건물에 ‘가압류’ 설정
작년 이맘때쯤,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혼인무효소송을 하려는데요...“ 이혼도 아니고 혼인취소도 아니고 혼인무효 상담은 정말 드물어 무슨 일인지 한번 들어봤습니다.의뢰인은 혼인신고를 후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저희 법무법인으로 전화를 건 이유가 파리로 떠났던 신혼여행에 있었습니다.의뢰인이 신혼여행으로 선택한 패키지여행은 다른 신혼부부 몇 쌍과 함께 출발해 파리의 관광지를 둘러보며 식사와 숙박도 같은 곳에서 하는 코스였습니다.의뢰인은 로맨틱한 신혼여행의 꿈을 가지고 비행기
SNS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그중 대표적인 것은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의류, 화장품 업계입니다. 고객들과 소통하며 쌓아온 친밀함을 바탕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최근 이러한 방법으로 크게 성장한 한 기업의 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했고, 이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집단 소송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과는 소비자 측 패소였습니다.기업은 하자 제품에 대한 사후 처리와 고객 응대에 있어 부족함을 보였고, 이를 이유로 소비자들은 계속 떠나갔습니다.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제품에 대해 정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