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한국일보E&B 주최로 지난 7월 11일 열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에서 ‘여성을 성 상품화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수영복 심사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행사 말미에 진행된 ‘고별 행진’에서 지난해 미스코리아 수상자 7명이 입고 나온 한복 의상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들이 입고 나온 한복은 어깨와 가슴, 다리 등 노출이 심한 한복 드레스였습니다. 또 한복과 허리를 강제로 조이는 속옷인 ‘코르셋’을 결합한 형태의 의상도 있었습니다. 한국일보는 그간 탈코르셋 운동, 여성혐오 등 젠더이슈에 대해 꾸준히 다뤄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일
대법원 예규 ‘성전환자의 성별정정허가신청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은 성별정정 시 부모의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설시한 성별정정을 위한 요건에는 부모동의서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구체적 근거 없이 예규에 포함된 것입니다.부모동의서 요구는 종교적·사회적 낙인으로 부모에게마저 이해받지 못하는 트랜스젠더들에게 큰 장벽이 돼 왔습니다. 구체적 근거 없이 예규에 추가된 부모동의서 요구는 사회적 낙인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트랜스젠더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부모동의서가 성년의 성
지난 8일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은 자신의 범행에 대해 끝까지 당당했습니다. 베트남어를 쓰거나 물건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등 “아내가 맞을 짓을 했다”면서 말이죠.‘맞을 짓을 했으니 맞아도 싸다’는 말, 본인에게 적용돼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한국말을 못 한 것, 물건을 가져다주지 않은 것 아내가 자신한테 한 일 중 어떤 것을 ‘맞을 짓’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맞을 짓이라는 건 없습니다. 이 남성은 그저 ‘때려도 되니까’ 때린 겁니다.이 사건은 가정폭력, 성차별 사건임과 동시에 인종차별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주민,
지난달 18일, 하연수 배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에 작업한 ‘화조도’ 판매합니다. 벽에 걸 수 있는 족자입니다”라며 작품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연수님이 직접 작업한 건가요?”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하연수 배우는 “500번 정도 받은 질문이라 씁쓸하네요. 이젠 좀 알아주셨으면. 그렇습니다. 그림 그린 지는 20년 됐고요”라고 답했습니다. 하연수 배우의 댓글을 본 네티즌들은 “단순히 궁금해서 물어본 팬에게 까칠하게 반응했다”며 그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하연수 배우의 이 같은 대응은 온라인 커
경찰의 성인지 감수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5월 29일, 경찰 총경 승진 예정자들이 성인지 교육을 수강하면서 강의를 방해하고 교육장을 이탈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조별토론을 제안하자 “피곤한데 토론 시키지 말고 그냥 강의하고 일찍 끝내라”거나 “커피나 마셔볼까”하면서 자리를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교육장 밖으로 나가 아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선 5월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제2기동단부단장 (성인지 교육 강사로 나선) 김모 경정이 성인지 교육과 무관한 성차별 교육을 하기도 했
인기 BJ인 ‘외질혜’, ‘감스트’, ‘NS남순’. 이들이 합동 방송을 진행하면서 여성 BJ들을 성희롱해 논란이 일었습니다.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아프리카TV 측은 운영정책에 따라 외질혜, 감스트, NS남순에게 미풍양속을 위배했다는 사유로 3일간의 방송 정지 제재를 내렸습니다. 이는 이용 정지 제재 중 최소 기간에 해당하는 제재입니다. 아무튼 이번 논란에 대한 아프리카TV 측의 대응에 ‘박수무당’님은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하네요. 그간 많은 BJ들이 왜곡·혐오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음에도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 간 결혼을 법제화한 국가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대만인데요, 타이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대만 입법원은 동성결혼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성별이 같은 두 사람이 공동의 삶을 영위할 목적으로 영구적이고 독점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조항이 핵심 내용입니다. 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7년 5월 동성 커플에게도 결혼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2년 내 입법에 나서도록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지난해 11월 국민투표까지 치르기도
지난달 13일, 서울 구로구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남성 2명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 당시의 상황을 담은 15초짜리 영상이 온라인에 떠돌면서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이 일게 됩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여경 진짜 도움 안 되네”라거나 “시민에게 수갑 채워달라고 요청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여경이 도움을 요청한 건 신고자였으며 수갑을 채운 건 무전을 받고 현장에 온 교통경찰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뺨을 때린 취객보다 여경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만일 남경
퀴어문화축제를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이 6월 1일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할 당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린데 대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며 낸 논평이 발단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박수무당의 신랄한 비평 들어보시죠.
페미? 젠더? 한남? 편가르기에 그치는 이슈몰이는 이제 끝. 제대로, 편견없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드립니다. 시스젠더 헤테로섹슈얼 남성인 박.수.무.당. 그가 말하는 페미니즘과 퀴어 이슈, 지금부터 들려드립니다.안녕하세요. 박수무당입니다. 제가 주로 다룰 이야기는 젠더, 즉 페미니즘과 퀴어 이슈입니다. 때문에 성범죄 사건이나 논란을 일으키는 성차별적인 ‘빻은’ 말, 그리고 페미니즘과 퀴어들의 이야기를 많이 전하게 될 것입니다.그런데 왜 박수무당이냐, 저는 시스젠더(Cisgender) 헤테로섹슈얼(Heterosexual) 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