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 광복절을 맞아 자유와 독립정신을 강조하는 경축사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특히 독립운동은 건국과 경제성장, 산업화 과정에도 이어져 왔으며 현재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은 3·1 독립선언과 상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
지난 지선에서 한 지역구의 구청장 후보의 공약을 들으며 나는 귀를 의심했다. “우리 청소년들이 더 이상 위 지역을 빠져나가서는 안됩니다. 강남의 유명학원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겠습니다.” 이 공약을 내세웠던 후보는 당선됐다.대학입시만을 위해 살도록 설계된 교육구조는 12년의 교육과정의 결과를 수능을 중심으로 줄세우기를 하고, 계급장으로 전락해버린 서열화된 대학에 줄지어 들어가도록 만든 지 오래다. 양육자의 경제적 능력 등이 영향을 크게 미치는 수능결과가 계급을 형성하고 계급이 되물림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그러나 철저한 개인주의와 시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순조 1년(1801) 10월, 황사영이라는 천주교 신자가 조선 조정에 의해 추포됐다. 천주교 신자가 많은 박해를 받던 와중에 천주교 신자였던 황사영이 제천의 배론이라는 곳에 숨어있다가 발각된 것이다. 그런데 황사영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명주천에 작성한 편지, 즉 백서가 발견됐다.그 내용은 조선 조정에게는 충격적이었다. 황사영 백서에는 정조 9년(1785) 이후 조선 천주교의 상황과 “신유교옥”의 상세한 내용이 적혀있었다.(참고로 “신유교옥”은 보통 “신유박해”라고 부른다. “박해”는 천주교를 피해자로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지난해 9월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숨진 공무원 사건을 수사한 해양경찰청이 피해자와 유족의 인격권과 사생활 비밀을 침해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7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실종·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해경이 고인의 사생활 정보를 공개한 것은 헌법 제10조와 제17조를 근거로 피해자와 유족의 인격권과 사생활 비밀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진정인은 지난해 9월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사망한 공무원의 아들로 당시 해경이 기자회견에서 고인을 ‘
이윤의 극대화라는 자본주의의 논리에서 사람은 비용으로 여겨집니다. 사용자의 손쉬운 책임회피를 위해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만들고,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노동자를 ‘착즙’합니다. 심각하게 부족한 ‘좋은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심화되고, 승리에 대한 보상을 독식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착취논리를 내재화하며 워라밸이 불가능한 사회, 차별이 당연한 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한 일자리를 양산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위험한
인권은 다양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교차하는 권력을 인지하게 하며 인권을 설명해낼 수 있는 개념과 실천이 다양성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모든 존재와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인권의 가치를 확장해서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양성입니다. 그래서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은 프랑스 혁명의 4대 이념을 중심으로 인권의 정신으로 불리는 개념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자유, 평등, 박애를 ‘인권의 3대 정신’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3대
【투데이신문 김동한 인턴기자】 작가 조지 오웰은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것에 저항했다. 그는 당대에 벌어졌던 전쟁과 파시즘, 전체주의 등 권력의 억압을 외면하지 않고 그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 정면으로 맞섰다.이에 그는 식민지 경찰이기도 했으며 프롤레타리아이기도 했다. 사회주의자 활동을 했지만, 반스탈린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언제나 억압당하는 편이 돼 자유를 외쳤다.버마 시절 식민지 경찰로 복무하던 그는 압제자로서의 삶에 대한 회의를 느껴 스스로 부랑자, 호텔 접시닦이가 된다. 이 시절을 글로 담아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만약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남자를 마주하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아마도 그를 성소수자로 여기지 않을까.철학 에세이 는 저자인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강남순 교수가 강의실에서 열 손가락 손톱에 청록색 매니큐어를 칠한 남학생을 마주하면서 갖게 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강 교수는 한국 사회에 ‘획일화된 존재 방식의 절대화’라는 심각한 병이 있다고 진단한다. 획일성의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순간 갖가지 비난과 사회적 추방을 서슴지 않는 폭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