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련, 폐원 결정 과정 의혹 제기

서울백병원 직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앞에서 열린 ‘백인제 박사 정신 계승과 서울백병원 폐원 저지를 위한 백인제 가옥 걷기대회 및 기자회견’ 후 백인제 가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 08. 04. [사진제공=뉴시스]
서울백병원 직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앞에서 열린 ‘백인제 박사 정신 계승과 서울백병원 폐원 저지를 위한 백인제 가옥 걷기대회 및 기자회견’ 후 백인제 가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 08. 04.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시민사회단체가 폐원을 선언한 서울 중구 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지구로 지정하라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범시민사회단체엽합(범사련, 회장 이갑산)은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인제학원 재단 이사회의 패륜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하루 속히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지구로 지정해 달라”며 익일 오전 서울백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범사련은 “인제학원은 적자를 이유로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학원 이사회의 비민주적이고 부당한 행위들이 나타나 폐원 결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폐원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인제대학교와 5개 종합병원은 서울백병원 수익으로 이뤄진 경제적 공동체”라며 “단순한 적자구조에 의한 폐원 결정은 서울백병원 역사를 지우는 몰상식한 행위이자 설립자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폐원 결정 과정 의혹을 제기하며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향해 특별감사 실시를 촉구했다.

범사련 이갑산 회장은 “뜻을 함께하는 시민단체들과 인제대, 백병원 관계자 및 주변 상권 관계자들을 포함한 서울시민들을 규합해 서울백병원이 새로운 병원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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