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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10월 소비자물가가 3.8% 상승했다. 3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7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1년 전보다 3.8% 상승했다. 8월 3.4%, 9월 3.7%에 이어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4.7%, 서비스 물가는 3.0% 상승했다. 상품 중 농수산물 가격은 7.3%가 올랐다. 채소류는 5.3%, 곡물과 과실이 각각 12.8%, 25.8% 상승해 농산물 물가는 13.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농산물 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61%p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4.6% 상승했다. 지난 2월(5.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12.1% 올랐다. 상승 폭은 지난해 9월(12.8%)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 중 신선 과실이 26.2%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상승시켰다. 이는 2011년 1월(31.9%) 이후 12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으로 인한 물가 변동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3.6%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4월(3.6%)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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