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캐릭터 IP 사업화를 위한 올인원 플랫폼 이너부스 오은진 대표

혁신적 캐릭터 IP 플랫폼의 성장과정 속 고민과 노력
라이선싱 업무 효율성 개선, 독자적 전략과 시스템
이너부스 플랫폼, 다양한 협력과 기회 제공하고 있어

이너부스 오은진 대표 ⓒ투데이신문<br>
이너부스 오은진 대표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채진우 기자】 캐릭터 지식재산(IP) 라이선싱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혁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는 캐릭터들이 주로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등의 미디어에서만 만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캐릭터 IP가 융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새로운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캐릭터 IP 라이선싱은 주로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게임, 소셜 미디어, 가상 현실 등과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캐릭터 IP가 사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 콘텐츠가 생겨나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캐릭터 IP를 활용하는 트렌드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정 캐릭터를 통해 사용자들은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이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브랜드는 이러한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트렌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캐릭터 IP 활용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게임, 소셜 미디어, 가상 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활용은 기존에는 없었던 시너지를 발생시키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렇듯 캐릭터 IP 라이선싱 산업은 기존의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와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있어 매우 혁신적인 트렌드로 평가될 수 있다.

〈투데이신문〉은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군포산업진흥원에서 이너부스의 창업자인 오은진 대표와의 만나 이너부스의 혁신적인 캐릭터IP 라이선싱 플랫폼에 대한 성장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너부스 오은진 대표 ⓒ투데이신문
이너부스 오은진 대표 ⓒ투데이신문

캐릭터 IP 라이선싱 분야를 이끌다

Q. 이너부스는 캐릭터 IP 라이선싱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됐는가.

주로 ‘짱구’나 다른 유명 캐릭터의 라이선스 제품들처럼 캐릭터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지만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지, 이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업체는 어떤 곳인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저는 이 분야에서의 지식을 공유하고, 다양한 산업 간의 협력과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정보를 더욱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라이선싱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복잡성과 관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솔루션을 개발했는지.

기본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려면 최소 다섯 번 이상의 문서 교환과 거의 열 가지의 엑셀 자료부터 디자인 문서까지 주고받아야 한다. 이것이 단지 두, 세 개의 기업과의 계약이라도 관리가 매우 복잡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라이선싱 분야에서 업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과 유사한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

Q. 이너부스 플랫폼을 통해 현재 어떤 카테고리의 제품이 라이선싱 주목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로서는 문구나 인형류 제품들이 가장 많이 라이선싱을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캐릭터 인형은 캐릭터 소비에 가장 적합한 제품 중 하나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나 콜라보 협업 형태의 계약들이 발전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위해 다품종 소량 생산

Q. ‘이너팩토리’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이너팩토리’ 서비스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다양한 소량 생산 시스템을 제공한다. 초기 사업자들이 캐릭터 사업을 시작하면서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로는 자사 캐릭터를 활용해 굿즈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것이며, 두 번째로는 브랜드의 IP 가치를 키워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 초기 사업은 가장 낮은 진입 장벽을 가지고 있으나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공장들의 대량 주문 요구로 인해 다양한 굿즈를 시도할 여력조차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너팩토리’ 서비스는 초기 사업자를 도와주기 위해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소량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Q. 이너부스가 생각하는 캐릭터 산업의 현황은.

캐릭터 산업은 대기업에서도 많은 활동을 보인다. 최근에는 LGU+ 캐릭터 마케팅 팀과 함께 출장을 다녀와 일본 지역과 업무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너팩토리의 고객사 중에는 롯데월드나 카카오 등 기타 고정 거래처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스타트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대기업의 자본력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와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과 경쟁하는 것이다.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창의적인 소재를 찾고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캐릭터 IP를 확인할 수 있는 이너부스 홈페이지 [사진출처=이너부스 홈페이지 캡처]
다양한 캐릭터 IP를 확인할 수 있는 이너부스 홈페이지 [사진출처=이너부스 홈페이지 캡처]

IP 협업에 최적화…다양한 기회 제공

Q. 이너부스 플랫폼을 통해 등록된 캐릭터 및 IP가 어떻게 다양한 기업들에게 노출되고 있는가.

우리 플랫폼은 현재 IP 협업을 찾고 있는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IP 소유자와 캐릭터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들은 단순히 이너부스 사이트에 캐릭터를 등록함으로써 다양한 기업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크리에이터들은 전시회나 개인 브랜딩 채널인 SNS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홍보 채널과는 조금 다르게 직접적인 라이선싱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어, 기업들이 원하는 IP를 찾는 데에 최적의 노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Q. 이너부스의 플랫폼을 사용하고자 하는 크리에이터나 소비재 기업의 참여 방법은.

우리는 플랫폼 사용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전담 매니저들이 상시 대기해 기업들의 니즈를 직접 수렴하고 플랫폼을 더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채널톡 문의를 통해 기업들이 찾고 있는 캐릭터 유형, 어떤 제품 개발에 활용할 라이선스, 어떤 캐릭터를 찾고 있는지 빠르게 응대한다. 또한 우리는 기업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IP 사업 제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모든 IP를 성장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내부적인 평가 절차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이너부스의 성장 전략

Q. 최근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경험을 공유해 줄 수 있는지.

앞서 2022년 8월 투자를 받았던 경험을 공유해보겠다. 라이선싱은 새롭게 등장한 사업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존재해온 산업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영화, SNS, 카카오 이모티콘, 웹툰 등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수많은 IP가 계속해서 창출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IP 라이선싱 사업도 확장될 수밖에 없는 측면을 강조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Q. 이너부스는 추후 어떻게 더 많은 캐릭터를 확보하고 콘텐츠 IP 통합 정보 채널로 성장하고자 하는가.

IP는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수의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다. 기업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인스타툰과 같은 콘텐츠를 통한 캐릭터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IP들과 협업을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적절한 제안을 어떤 조건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시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너부스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IP 중심의 모든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Q. 그동안 갖은 도전과 문제 속에서 어떠한 성장과 발전을 이뤘는지.

일반적인 대기업이 1년 동안 겪는 일을 한 달 동안 다 겪었다. 정말 많은 도전과 문제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은 아이템이나 경영진의 능력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역량과 그들이 회사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너부스는 우리 구성원들에게 큰 보람을 선사하는데, 국내 우수한 IP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경험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우리 이너부스 팀원들은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투데이신문과 인터뷰 중인 이너부스 오은진 대표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과 인터뷰 중인 이너부스 오은진 대표 ⓒ투데이신문

한국 대표할 캐릭터 창조 목표

Q. 이너부스가 캐릭터 IP 라이선싱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달성하고 싶은가.

예를 들어, ‘헬로키티’가 연간 라이선스 수익만으로 몇 조원를 벌어들인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는 굉장히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임이 분명하다. 한국에도 30년 이상이 지난 오리지널 캐릭터인 ‘둘리’와 같은 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IP가치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너부스가 100년 후의 한국을 대표할 100개의 ‘헬로키티’와 같은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영화에서부터 K-POP까지 각광받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우리의 목표는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IP들이 다양한 2차, 3차 사업으로 확장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Q. 이너부스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플랫폼에 더 많은 IP 수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록돼야 한다. 실제로 특정 캐릭터를 찾는 기업들의 검색 비용을 낮추고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IP 정보를 활성화해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IP 사업에 필요한 모든 단계, 정보 검색부터 계약 체결까지 가능한 버티컬 플랫폼으로 발전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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