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곽수윤 주택사업본부장, DL건설 박유신 대표이사 선임

DL건설 박유신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DL건설]
DL건설 박유신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DL건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DL이앤씨가 마창민 대표이사가 겸직하던 주택사업본부장직에 DL건설 곽수윤 대표이사를 전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DL건설은 신임 대표에 박유신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인사를 통해 주택사업부문의 면모를 새롭게 하는 분위기다. DL이앤씨는 지난 6일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마창민 대표가 겸하던 주택사업본부장에 DL건설 곽수윤 대표를 임명했다. 내년 3월 공식 임기를 마치는 마 대표는 연임이 유력해 보인다.

곽수윤 신임 주택사업본부장은 지난해 11월 DL건설 대표이사를 맡게된 지 1년여 만에 자리를 옮겼다. 곽 본부장은 1992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에 입사해 사실상 내부 출신으로 분류된다. 2015년 대림산업 주택기획담당 상무, 2018년 고려개발(현 DL건설) 대표이사 전무, 2021년 DL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전무를 맡은 ‘주택통’이다.

DL이앤씨는 2021년 영업이익 9573억원을 올리며 목표치(영업이익 8300억원)을 웃도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497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올해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424억원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과제인 상황이다.

한편, DL건설은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넘으며 주택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 왔다. 올해는 서울시 모아주택 사업 등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주요 지역 재건축, 재개발사업에서 성과를 올리며 연말까지 약 1조7700억원 수준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곽 신임 본부장이 맡은 DL이앤씨의 주택사업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주택사업 실적이 줄어든 점은 어쩔수 없었다. 대신 플랜트사업을 확장하고 신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고 회사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곽 본부장 선임으로 마 대표의 겸직이 해소됐다. 주택사업본부장은 이번만 이례적으로 겸직했던 직책”이라고 설명했다.

DL건설 대표이사는 사내이사인 박유신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맡게 됐다. 박 신임 대표는 2001년 대림산업에 입사했으며 2020년 DL이앤씨 디벨로퍼사업실장, 2021년 DL건설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다.

DL건설 관계자는 “박 신임 대표는 기술견적, 주택, 영업, 품질, 경영지원,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역량을 인정 받았다”라며 “DL건설 출범 후 곽 대표가 터를 다졌다면, 박 대표는 회사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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