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세계면세점과 캐세이퍼시픽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출처=신세계디에프]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세계면세점과 캐세이퍼시픽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출처=신세계디에프]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신세계디에프가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이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과 손잡는다. 

20일 신세계디에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전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항공사 캐세이퍼시픽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식에는 신세계디에프 유신열 대표이사와 캐세이퍼시픽 폴 스미튼 아시아 마일즈 CEO를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캐세이퍼시픽은 100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0대 항공사다. 최근 마일리지 프로그램 아시아 마일즈를 기반으로 항공을 넘어 쇼핑, 다이닝 등 라이프 스타일을 총망라한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새로운 관광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내한 외국인 중 개별 여행객 비중은 지난 2019년 77.1%에서 올해 3분기까지 85%로 상승했다. 반면 단체 여행은 2019년 15.1%에서 올해 3분기까지 9.2%로 낮아졌다. 

여행 목적도 쇼핑에서 체험 위주로 변화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객은 소폭 하락했지만, 식도락, 자연경관, 유적지 방문, 촬영지 방문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늘어났다. 

신세계면세점은 개별 관광객 중심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즉각적으로 받아들였다. ‘개별 관광객 선점’을 주요 경영 전략으로 선정하고, 이번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다국적 캐세이퍼시픽 회원을 신세계면세점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연간 1600만달러(한화 약 200억원) 이상의 매출 발생 효과를 가져올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자사 면세점을 이용하는 개별 관광객 수를 내년 30% 상승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오는 2024년 2월부터 캐세이퍼시픽 회원은 마일즈 제휴 서비스와 혜택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시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구매 금액 천원 당 아시아 마일즈 1단위가 적립되고, 30만원 이상 구매시 250 아시아마일즈가 추가 적립된다. 적립된 아시아마일즈는 항공권은 물론 전세계 800개 파트너사 9만여개 사용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캐세이퍼시픽 회원은 신세계 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쇼핑 지원금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캐세이퍼시픽 방한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탑승객에게 신세계면세점 쇼핑 지원금이 포함된 별도의 E-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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