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증시] 시장 기대 삼성전자로 집중 가능성↑
“반도체 강세 높게 나타나면 코스피 3000육박 전망”
“1분기 조정은 올해 중 의미있는 매수 기회 될 것”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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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지난 연말 주식시장이 강세로 마감되며 올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증시 강세의 동인이었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호조로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나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인한 ‘상고하저’ 시장을 전망했다.

상반기 탑픽 ‘삼성전자’ or ‘중소형주’

우선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증시상승을 견인했던 삼성전자가 연초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에 이견이 없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약 1조4900억원을 순매수하며 가장 많은 금액을 사들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미국 연착률 기대 강화로 외국인 프로그램 매수가 강해졌고 미국 빅테크에서 기술주 전반으로 매기도 확산된 영향이다”며 “AI가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 S24가 오는 1월 17일 공개될 예정으로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탑재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기대가 삼성전자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초 증시가 삼성전자를 제외한 종목의 소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계절효과와 금리하락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1월은 그동안 수익률이 부진했던 소외주가 약진할 가능성이 높아 중소형주, 가치주 스타일 업종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눈높이가 낮아지는 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아지는 시기로 지난 2013년과 2016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는데 모두 1월에 중소형주 강세 흐름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에는 개별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인터넷· 게임의 경우 주가가 오래 외면받아 밸류에이션도 낮아진 상태지만 AI 기술 활용의 가능성이 열려 있어 향후 주도 업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헬스케어와 리츠의 경우 금리하락의 수혜를 예상했다.

올해 증시 상단 반도체 업황에 달려

증권사 대부분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한 가운데 일부 리서치센터는 코스피 지수 상단을 상향 조정했다.  

우선 대신증권이 코스피 상단을 기존 285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까지 확대 수정했다.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코스피는 2분기부터 상승추세가 재개되면서 코스피는 3000포인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는 좀 더 긍정적인 투자관점이 필요하다”면서 “연말에 불거진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위기 우려 등이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정책적 대응이 대기 중이고, 늦어도 하반기에는 경기와 유동성 모멘텀이 동반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투자전략은 단기 조정 시 비중 확대와 공포심리 유입은 적극적인 매수 기회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특히 1분기 조정은 올해 중 의미있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 등락 범위를 기존 2200~2650포인트에서 하단과 상단 모두를 높인 2300~2750포인트로 수정했다. 특히 지수는 상반기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2분기 초 고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밴드 상단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상정한 가운데 반도체 이익 개선 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책 효과 소멸과 대외 정치 리스크 등으로 지수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결국 올해 증시는 반도체 업황 개선 수준이 상승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올해 지수 상단을 2750포인트로 제시했으나 반도체가 더 오르게 되면 지수는 3000포인트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증시의 방향성은 반도체 업종에서 비롯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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