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음 | 353쪽 | 152X224 | 해피스토리 | 2만2000원

<장하리> 책표지. [사진제공=해피스토리]

무도한 검찰 정권 2년 차에 더불어민주당 일각이 아직도 거대한 악의 축에 대해 경계하고 경고하는 자세가 없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개혁 저항 세력에 대해서 마땅히 경계하고 경고를 해야 할 때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 정권을 탄생시키고 말았음에도 여전히 반성이 없었다.

-‘쇠심줄보다 더 질긴 조직 보호 본능’ 중에서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판사 출신으로 최초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이자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 ‘킹메이커’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가 치열하게 진행하던 검찰개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장하리>를 출간했다.

저자는 지난 2016년 촛불혁명 당시 민주당 당 대표로서 대통령 탄핵에 성공하고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내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제67대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저자는 검찰개혁의 선두에 서기도 했다.

추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보였다. 추 전 대표는 장관에 오른 뒤 수사지휘권 발동 등 윤 총장의 검찰 장악력을 약화하는데 한 몫했지만 추-윤 갈등으로 오히려 정치적 영향력과 존재감을 키운 윤 총장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했다.

이에 추 전 대표는 작가 본인이 경험한 정치 현실과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난 일을 점검하고 새로운 개혁 동력을 확보하고자 <장하리>를 기획했다.

<장하리>는 대한민국을 흔든 검찰 관련 사건들을 에피소드로 엮어 민주주의 역사 속에서 생생하게 등장하는 검찰개혁에 대한 다양한 인물들과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에 픽션이 가미된 스토리를 통해 검찰개혁을 완수, 민주주의의 미래를 통쾌하게 여는 결말로 현대 정치와 과제에 대한 고민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눈여겨 볼 점은 실존 인물의 실명을 쓰지 않음으로써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현대 정치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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