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순열 지음 | 464쪽 | 140 X200 | 어나더북스 | 2만6000원

[사진제공=어나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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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한국은 이분법 사회다. 좌냐 우냐, 보수냐 진보냐 둘중 하나로 편 가르는 사회다. 가히 이념 과잉의 시대다. 설상가상 양극화하고 있다. 양 진영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갈등과 반목만 깊어가는 탓이다.

그런데 대체 좌와 우, 보수와 진보란 무엇인가. 과연 보수는 보수답고, 진보는 진보다운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좌와 우, 보수와 진보로 편 가르는 이 시대의 진영논리와 그 허구성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32년을 기자로 살아온 저자 류순열은 좌우, 보수진보 논쟁에 대해 “허깨비 같은 논쟁일 뿐 실체는 진영논리, 권력다툼, 밥그릇싸움”이라고 단언한다.

가짜 이념세력을 향한 저자의 글은 신랄하다. “보수가치를 짓밟는 보수, 기득권에 빨대 꽂은 진보가 다 무슨 소용이냐”면서 가짜 이념을 무기로 밥그릇 싸움하는 거대 양당을 비판한다.

다주택자에게 온갖 혜택을 몰아줘 투기천국, 주거지옥을 만든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기만을 질타하듯 자유를 외치면서 자유를 억압하는 윤석열 정권의 모순과 퇴행도 통렬하게 짚는다.

저자는 분명한 어조로 말한다. “좌와 우 혹은 보수와 진보 둘 중 하나를 강요하는 이분법과 이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는 거대한 폭력”이라고. “중요한 건 좌냐 우냐가 아니라 누가 개혁을 하고 누가 세상을 바꾸고, 누가 시민 삶을 개선하느냐”라고. 

한국은행 박승 전 총재는 이 책에 대해 “경제활력을 되살리는 데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지금 저자의 예리한 통찰력과 직설적 지적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됐다. △ 미완의 역사 청산,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다 △ 보수는 죽었다. 애초에 없었다 △ 윤석열 정권의 자유·상식·공정 △ 촛불혁명 배신한 문재인 정권 △ 가짜 이념에 질식된 상식과 실용 △ 신자유주의라는 허구 △ 미래세대 등치는 부동산공화국 7개 주제가 7장까지 이어진다. 

8장은 그런 가치에 부합하는 인물과 사연을 담은 ‘사람과 사람…의미 없는 삶은 없다’, 9장은 손바닥만한 칼럼을 모은 ‘기자의 시선, 1000자 칼럼’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나의 글은 쉽고 간결하다”면서 “대중적 글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썼다.

책 예약판매는 23일 교보,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4개 인터넷 서점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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