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에서 현지 구조대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인근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3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에서 현지 구조대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인근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최근 발생한 일본 강진 여파에 따른 한반도 지각변동은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이 우리나라 지각변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4시 10분경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는 규모 7.6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시카와현과 니가타현, 도야마현 등 해안 지역에는 대규모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진원 주변에서 관측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석한 결과, 진원에 가까운 와지마에서 잠정치로 1.3m가량 서쪽으로 움직이는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후 국내 국토지리정보원은 ‘지각변동 감시시스템’을 통해 우리나라 동남부 12개 위성기준점의 일 단위 위치변화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연간 약 3cm의 일정한 속도로 남동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지진 전후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 사이에도 오차범위 1cm 이내에서 지각변동량이 종전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앙으로부터 거리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지각변동에 미치는 여파는 미미하다는 것이 국토지리정보원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분석 결과는 정밀한 위성궤도가 발표되기 전 계산한 추정값으로, 향후 정밀 궤도를 반영해 mm단위의 정밀도로 계산할 경우 지각변동량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위치기준과 송시화 과장은 “지진 등에 따른 국토의 위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며 “공간정보 구축과 각종 국토 개발 계획수립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확한 측량의 위치기준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