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ICT 수출 추이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월별 ICT 수출 추이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2023년 12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 상승 등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CT 수출·수입액은 각각 182억6000만달러(약 24조3223억원)와 109억4000만달러(약 14조5721억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3억1000만달러(약 9조7369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1% 늘어나 2023년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19.3% 증가하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이 같은 흐름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4분기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디스플레이도 모바일 수요 중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 디스플레이(LCD) 수출의 동시 증가로 7.3% 증가했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반면 휴대폰(-1.0%), 컴퓨터·주변기기(-29.6%), 통신장비(-25.5%)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16.3%, 홍콩 포함), 베트남(+4.3%), 미국(+2.5%)에서의 수출액이 증가했고, 유럽연합(-8.0%)과 일본(-2.7%) 등은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휴대폰, PC 등 주요 ICT 기기 생산 시설이 다수 위치한 곳으로, 글로벌 ICT 수요 회복 흐름에 따라 부분품을 중심으로 수출 개선 양상을 보였다. 

주요 모바일 생산 거점이 위치한 베트남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 영향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라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1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ICT 수입액은 총 109억4000만달러로,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117억9000만달러) 대비 7.2% 줄었다. 휴대폰(+0.4%), 디스플레이(+22.9%)는 증가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8.1%), 컴퓨터·주변기기(-4.9%)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34.5%)에서의 수입액이 증가했으나 중국(-20.2%)과 대만(-11.6%), 일본(-16.3%), 미국(-6.3%)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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