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PS 낙찰 사업자 최초로 금융조달까지 성공”

화성 양감 연료전지 발전사업 조감도 [이미지제공=SK에코플랜트]
화성 양감 연료전지 발전사업 조감도 [이미지제공=SK에코플랜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 주주협약을 체결하면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이번 사업은 수소발전의무화제도(이하 CHPS) 아래 금융조달에 성공한 첫 사례다.

SK에코플랜트는 23일 한국플랜트서비스(HPS), 한국발전기술 등과 함께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 주주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전날인 22일 체결된 이번 주주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해당사업의 주요 출자자로 사업개발과 투자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EPC(설계, 조달, 시공) 업무도 도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로 건설되는 수소연료진지발전소는 정상 가동시 연간 약 166.5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매달 약 250kWh의 전력을 소비하는 화성시 5만5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기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가 CHPS로 편입된 이후 열린 수소발전입찰시장에서 총 25개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낙찰됐다. 그러나 금융조달 단계까지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CHPS는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력 판매 수익으로만 사업성 판단이 이뤄진다. 또, 전력구매계약 이후 24개월 내에 준공이 이뤄져야 하는 CHPS 특성상 원활한 금융조달이 중요하다.

금융자문을 맡은 산업은행 관계자는 “본 사업의 금융조달 완료는 CHPS 사업 최초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주선은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맡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금융조달 성공을 통해 자사가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의 안정적인 전력 생산 능력, 금융지원타당성, HPS의 발전설비 운영관리 역량 등을 두루 인정받았다고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배성준 에너지사업단장은 “CHPS 낙찰 발전사업자 중 최초로 금융조달까지 성공하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의미를 더한다”라며 “고효율 발전기술을 갖춘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이하 SOFC) 경쟁력을 더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진출 및 SOFC 해외 수출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