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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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주요 건설사 CEO들은 2024년을 위기 극복과 동시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사업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CEO들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위기 속에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미래 신사업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과감한 투자에도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신년 서신에서 지난해에 대해 “신한울 원전 3‧4호기 수주전에서 압도적인 1위로 최종 낙찰을 받으며 현대건설의 기술경쟁력을 입증한 해”라고 평가하며 “대형원전‧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CCUS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마주치면 다리를 세우라’(봉산개도 우수가교, 逢山開道 遇水架橋)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공의 이정표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GS건설 CEO 허윤홍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전사 비전 재수립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허 대표는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라며 “올해는 건설업의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장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주요 전략 목표를 밝혔다. 또한, “100년 기업을 위한 지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생각하는 프레임도 바꾸고, 일하는 방식도 바꿀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요청했다.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사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난흥방(多難興邦)의 정신을 역설하며 ▲중대재해 제로 달성 ▲신비전 실현 가속화 ▲기술력 기반 원가경쟁력 우위 확보 ▲ESG경영 강화를 운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한 사장은 올해를 “부동산 PF 리스크의 현실화 우려가 높은 한 해”로 전망하며 “스탭과 현장은 디지털 혁신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제거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혁신 활동을 통해 계획한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또, “불황기에 진정한 실력이 드러난다”라며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점검하고 EPC 본원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 대표이사 박현철 부회장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경영 실천’을 다짐했다. 박 부회장은 “자율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채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면서 “새로운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미래사업준비팀을 신설했으며 그룹과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우량자산 확보와 함께 건설업 AI 신기술 발굴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안전에 대한 기준과 원칙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각자대표인 장동현 부회장과 박경일 사장은 신년사에서 “다양한 외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사구시에 입각해 냉철한 현실 파악과 실리적인 접근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택‧인프라 사업에서는 선별적 사업 참여를 통해 양질의 수주를 확보할 것이다. 그리고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중점을 두고 투자 사업을 추진해 재원 투입의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사업에서 파트너십 기반의 글로벌 자산을 확대해 나가며 운영 역량을 확보해 안정화를 꾀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전략을 제안했다.

한편,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호반그룹이 창립한 지 35년이 되는 특별한 해다. ‘경제보국(經濟報國)’, 국가의 경제가 어려울 때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 것인지에 대해 다 같이 고민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출확대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상생의 정신으로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올바른 모습으로 사회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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