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7854억원…전년 대비 37% 증가해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뚜렷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탄탄한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다.

현대건설은 23일 지난해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 29조6514억원과 영업이익 78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매출은 39.6%, 영업이익은 36.6% 증가한 결과다.

이같은 경영실적 호조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와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주요 해외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샤힌 프로젝트와 주택 부문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32조4906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해외 수주액은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2022년 대비 80.3% 증가한 12조8684억원을 나타냈다. 수주잔고는 90조49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로 경영 안정성도 견고히 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5815억원, 순현금은 2조2809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9.7%, 부채비율은 126.8%을 기록 중이다. 전날인 22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16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 목표는 29조7000억원이며 ▲핵심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자력부문 전반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 해외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그리드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며 “수소‧CCUS 등 지속가능한 핵심기술과 최상의 주거가치를 위한 미래형 주거공간 건설기술을 내재화‧고도화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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