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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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남양유업이 정기주주총회에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측 의안을 상정하면서,  한앤코 측 경영권 행사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정관 변경과 이사 신규 선임의 건 등 한앤코 측 요구 사항을 주총 의안으로 올렸다. 주총은 오는 31일 열린다. 

한앤코와 남양유업 창업주 후손인 홍원식 회장은 경영권 분쟁으로 대법원까지 가는 치열한 다툼을 벌인 바 있다. 따라서 한앤코가 최종 승소했음에도 주총 의안 상정에 홍 회장 등이 협조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한앤코는 지난달 21일 남양유업을 상대로 주총에 자기들이 제시한 의안을 상정하라며 가처분을 신청했고, 이어 그달 26일 홍 회장을 상대로도 해당 의안에 찬성하라며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런 가처분 대신 남양유업이 원만히 주총 안건 문제를 처리하는 수순을 밟고, 홍 회장 역시 안건 통과에 찬성하는 등 마무리를 짓는 쪽으로 선회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앤코 윤여을 회장과 배민규 부사장이 남양유업 기타비상무이사, 이동춘 부사장은 사내이사 등 여러 한앤코 측 인사가 남양유업에 순조롭게 입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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