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현대제철의 지난해 실적이 건설 시황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30일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 당기순이익 44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2%, 50.1%, 56.7%씩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건설 시황 둔화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이익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2024년 경영방침을 세웠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신흥국 대상 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메이저 완성차 업체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해 전체 자동차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비중을 21%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환 추세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유럽 해상풍력PJT 관련 수주활동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용 후판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봉형강 제품의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물 대비 형강 적용 비중이 높은 철골조 아파트의 구조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남고속철 등의 정부 주도 철도산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이밖에도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을 위해 Pre-melting 전기로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신(新)전기로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탄소중립 기술, 미래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소재기술 개발 등에 선제적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품별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고부가제품 판매확대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