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제공=롯데케미칼]
[이미지제공=롯데케미칼]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롯데케미칼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절반 이상 줄이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7일 지난해 잠정 매출 19조9491억원, 영업손실 3332억원을 기록했다고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밝혔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이 10.4% 감소했으나 적자 폭은 4295억원 축소된 수치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2조7664억원, 영업손실 1664억원을 올렸다. 납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로 적자를 나타냈으나 향후 신·증설 감소로 공급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9673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선업 수요 회복 지연과 물류 이슈 등으로 운임비가 늘면서 수익성은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207억원,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으며 LC USA는 매출액 1408억원, 영업손실 90억원을 올렸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기존 석유화학사업 외에 미국 양극박 합작 사업, EV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등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3500원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주주배당은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축소 및 제품 가격 감소, 중국의 대규모 에틸렌 공장 증설로 인한 공급 부담 확대 등이 시황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석유화학산업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확대와 고객 다변화 추진, 전지소재 및 수소애너지 사업의 전략적 투자와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