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적자지속 가운데 4Q 실적 희비교차
기대 신작 출격 대기…글로벌 성과 주목

넷마블의 상반기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사진 제공=넷마블]
넷마블의 상반기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사진 제공=넷마블]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넷마블과 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업계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중이다. 두 기업 모두 연간으로는 적자가 지속됐지만 지난 4분기에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올해 기대신작 출시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7일 매출 2조5014억원, 영업손실 696억원 등의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4% 줄었고 영업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위메이드 역시 연간 매출 6072억원, 영업손실 1126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넷마블은 매출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위메이드는 매출 1184억원, 영업손실은 7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4분기 해외 매출은 5,340억원(4분기 전체 매출 중 80%)이며 2023년 누적으로는 2조 780억원(23년 전체 누적 매출 중 83%)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45%, 한국 20%, 유럽 12%, 동남아 9%, 일본 6%, 기타 8% 순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넷마블 측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실적 온기 반영 및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의 업데이트에 따른 매출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위메이드는 전 분기 ’미르' IP 중국 라이선스 계약금 일시인식의 기저효과와 기존 출시작 매출 안정화로 분기 매출이 줄었고, 투자자산 평가손실 및 주가 상승으로 인한 전환사채(CB)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인식에 따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3월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사진 제공=위메이드]
3월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사진 제공=위메이드]

하지만 이들 모두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본업인 게임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에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4종과 함께 ‘제2의 나라’ 중국 출시 등 총 5종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기대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경우 3월 테스트를 거쳐 4월 출시를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 출시 예정인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도 일정이 지연될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2분기부터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메이드도 올해 ‘역대 최다 대작 출시의 해’를 예고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가 3월로 예정돼 있으며, 한층 진화한 토크노믹스를 구현해 ‘미르4’ 글로벌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미르M’도 판호 발급 이후 퍼블리셔 선정 마무리 단계이며, ‘미르4’는 비밀유지 계약 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미 현지 퍼블리셔 계약이 완료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요 신작으로는 실사 캐릭터를 앞세운 리얼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을 선보일 계획이며,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3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