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인포 “수십년 급여 모아도 서울 ‘내 집 마련’ 힘들어”

[자료제공=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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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지역별로 소득 대비 아파트값이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대비 아파트값이 높을수록 내 집 장만이 어려운 지역이라는 의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소득 대비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22.5배를 기록한 서울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5.9배인 울산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동산인포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을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시세(지난해 12월말 기준)로 나눠 계산한 결과다.

전국 평균 소득 대비 아파트값은 10.7배이며 이를 웃도는 지역은 서울(22.5배), 세종(12.2배), 경기(12.1배)로 나왔다. 이에 반해 울산(5.9배), 광주(7.3배), 대전(8.2배)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과 세종은 1인당 총 급여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지만 아파트값이 비싸 내 집 마련이 만만치 않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1인 총 급여가 가장 높은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해 소득 대비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장 덜한 지역으로 꼽혔다.

소득 대비 아파트값이 낮은 지역은 소득이 뒷받침되는 만큼 가격 부침이 덜하고 호황기가 오면 빠른 집값 상승이 가능할 수도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수십년 동안 급여를 모아도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기 힘들다는 말이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닌 셈”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면 집값이 저평가된 곳을 중심으로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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