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3월부터 아파트 입주물량 개선 여지”
리얼투데이 “청약 성적이 시장 방향 정할 것”

2월 시·도별 분양 예정 물량 [자료제공=리얼투데이]
2월 시·도별 분양 예정 물량 [자료제공=리얼투데이]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다음달 전체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며 향후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분양을 망설이던 건설사들은 다음달부터 물량을 늘릴 것으로 보여 청약 성적이 관건인 상황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29일 다음달 아파트 입주물량이 43개 단지, 총 2만2543세대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대비 32%, 전년 동월인 2023년 2월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물량은 수도권 내 경기도가 8753세대로 다음달 아파트 입주물량의 38.3%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3개 사업장에서 678세대, 인천시는 150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1만1610세대가 입주해 전월과 비교해 27% 가량 줄어들었다.

현재 전월세 시장은 매매 시장과 달리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2월 다소 주춤한 입주총량이 3월(3만7804세대) 개선될 여지가 있는만큼 임대차 시장의 가격불안 예단은 일러보인다”라며 “2월 임대차 계약만료를 앞둔 수도권 임차인이라면 경기권 등 비교적 입주물량이 풍부한 지역을 눈여겨 보면 좋겠다”고 진단했다.

한편, 아파트 일반분양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같은날 다음달 전국에 2만2045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는 가운데, 일반분양은 1만6138가구에 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이달 일반분양 물량(8344가구)과 비교해 약 2배에 해당된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8824가구이며 지방은 7314가구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4693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울시는 정비사업 물량만 공급해 일반분양 물량은 4곳 671가구에 머물렀다.

리얼투데이는 부실 PF 문제 등으로 주저하던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설 연휴는 분양 물량이 적었지만 1월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화제를 몰고 다니는 단지의 청약 성적도 추후 분양시장의 방향을 정하는데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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