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플래닛,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한달 만에 6.8% 줄어

연도별 전국 아파트‧비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 [자료제공=직방]
연도별 전국 아파트‧비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 [자료제공=직방]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전세시장에서 비아파트의 비중이 전체 거래에서 20% 미만까지 떨어졌다. 전국 부동산 월별 매매는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량까지 하락하는 등 부동산 경기 불안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20일 “전세사기가 주로 일어난 비아파트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택유형에 따른 수요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11월 14일 현재) 전국 주택 전세거래 총액에서 비아파트 비중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 미만까지 떨어졌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아파트가 181조5000억원, 비아파트는 44조2000억원으로 비중은 아파트 80.4%, 비아파트 19.6%로 나타났다. 주택 전세거래총액에서 비아파트 비중이 20% 미만을 기록한 사례는 지난 2011년 주택 임대실거래가 발표 이후 올해가 최초다.

올해 권역별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수도권 178조4000억원, 지방 47조4000억원으로 수도권 79%, 지방 21%로 조사됐다. 지방의 주택전세거래총액 비중은 지난해와 비교해 1.2%p 하락했으며 2014년 20.3% 이후 가장 낮은 상황이다.

이에 지방의 비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은 2.5%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수도권 아파트의 비중은 61.9%로 역대 최대를 차지했다. 특히 지방 도지역의 아파트 쏠림은 더욱 심화돼 호남권과 영남권의 아파트 주택전세거래총액 비중은 90%를 넘어섰다. 

직방은 “전세의 월세전환이 아닌 월세, 전세를 포함한 비아파트 임대차 거래가 위축돼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전세사기 등으로 인한 신뢰상실이 원인이다. 지방은 비아파트 수요 감소, 증가한 빈집 등으로 비아파트 시장이 위축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직방은 “단기적으로 임대차시장 신뢰회복 노력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유형에 따른 수요순환이 이뤄질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비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안전한 거래를 위한 제도와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지난 17일 발표한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보면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8921건으로 전달인 8월(8만7192건)에 비해 9.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리포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1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1월(5만9310건)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유형별로 보면 전달과 비교해 토지는 14% 감소했으며 이어서 상가‧사무실 12.3%, 공장‧창고 11.8%, 단독‧다가구 9%씩 각각 하락했다. 

아파트 거래도 3만3754건에 머무르며 8월 3만6230건과 비교해 6.8% 줄었다. 아파트 거래금액 역시 8월 15조5657억원 대비 8.2% 감소한 14조2871억원에 그쳤다.

부동산플래닛은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흐름으로 수요층이 아파트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아파트가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나머지 유형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라며 “연말까지 고금리 여파가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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