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4.6조원...3차례 요금인상에 매출액 늘어
한전 “재정 건전화 계획 이행...경영 정상화 발판 마련해”

한국전력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전]
한국전력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전]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한국전력이 23일 지난해 4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최근 3년 간 연속 적자를 냈지만 전년 대비 영업손실 폭을 28조원 줄였다.

이는 세 차례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88조2051억원으로 전년(71조2579억원)보다 16조9472억원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인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 수익 판매량은 0.4% 감소했지만 요금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26.8% 올랐다.

또 자회사 연료비는 7조6907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도 3조6806억원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이와 함께 기타 영업비용 부문에서 발전과 송배전 설비 신규 자산이 늘어나면서 감가상각비가 증가해 2325억원 늘었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경영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며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정 건전화 계획을 이행하고, 자회사 중간 배당을 통해 사채발행 한도 위기를 돌파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