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소재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방학식을 마친 뒤 칠판에 감사 인사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12월 2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소재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방학식을 마친 뒤 칠판에 감사 인사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내 초·중·고등학생들 10명 중 6명가량이 아동 관련 정책을 만들 때 참여할 수 없는 등 ‘아동 참여’가 저조하다고 여겼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27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아동정책 제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자와 정당이 아동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아동 의견을 공약 반영에 촉구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전국 초·중·고등학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제는 아동의 현재 가장 걱정과 아동이 바라는 공약 및 국회의원이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는 국회의원 선거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 정당에 전달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아동의 72%는 성적 및 입시경쟁과 같은 공부를 가장 걱정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아동 48.9%는 꿈을 펼치기 어려운 사회에 살며, 45.4%는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놀이와 휴식, 여가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는 아동도 44.6%에 달했다.

사회적인 걱정으로는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가 57%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는 불평등한 사회가 52.7%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아동 참여에 대해서는 아동의 64.5%가 아동과 관련된 정책을 만들 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아동이 가장 바라는 공약으로는 놀이 및 여가 시간 확대(10.5%)가 가장 높아 아동을 위한 놀이·문화생활 시설 지원과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공동 2위로 교과과정 중 체험형 진로교육 대폭 확대와 아동 대상 폭력 및 범죄 예방(10.4%), 3위는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는 정책 확대(9.9%)가 선정됐다.

아동이 바라는 국회의원 상은 믿을 수 있는 사람(30%), 시민들과 소통하는 사람(27%), 도덕적인 사람(25%) 순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국회의원에게 아동의 의견과 권리를 존중해 주고, 좋은 정책을 만들어 아동에게 모범이 되는 더 나은 국회의원이 돼 줄 것을 요청했다.

굿네이버스 한유정 아동권리연구소 부장은 “아동은 투표권은 없지만 아동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가 있고, 어른은 이를 잘 듣고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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