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진행된 ‘종로학원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 합격점수 예측 설명회’를 듣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진행된 ‘종로학원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 합격점수 예측 설명회’를 듣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최종 추가합격자 등록 마감 결과 전국 169개 대학이 총 1만3148명의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86%가량이 모집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한 셈이다.

2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 기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로 정시 추가합격 등록을 분석한 결과, 정시에서 인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전국 169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앞으로 1만3148명을 추가모집해야 한다.

추가모집 규모는 비수도권이 103개 대학에서 1만1595명의 미충원이 발생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뒤이어 경인권 35개교가 935명, 서울권 31개교가 618명 순이다.

추가모집 규모를 학교당 평균으로 계산할 경우, 대학당 77.8명이다. 지방권은 대학당 112.6명을, 서울권과 경인권은 각각 대학당 19.9명과 26.7명을 추가로 모집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2개 대학이 평균 226.5명을 추가모집해야 하는 상황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으로는 △전북 7곳 평균 194.6명 △경북 9곳 평균 183.7명 △전남 8곳 평균 182.3명 △광주 9곳 평균 163.3명 △부산 13곳 평균 120.7명 △충북 10곳 평균 95.1명 △서울 31곳 평균 19.9명 △대구 2곳 평균 18.5명 △인천 4곳 평균 18.0명 등이다.

울산대, 울산과학기술대(UNIST) 등이 있는 울산은 유일하게 추가모집 없이 신입생을 채웠다.

 전국 17개 시도 추가모집 상황. [사진제공=종로학원]
 전국 17개 시도 추가모집 상황. [사진제공=종로학원]

서울권에서는 서경대가 111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그 외에도 △세종대 53명 △한성대 34명 △홍익대 31명 △국민대 29명 △한국외대 18명 △한양대 17명 △서울시립대 3명 등이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전국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지난해 1만7439명에서 올해 1만3148명으로 24.6%(4291명)가 감소했다. 서울권에서 149명, 경인권에서 158명, 지방권에서 3984명이 줄었다. 지방권은 지난해보다 정시 모집정원을 1815명 축소한 것이 감소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반면 학령인구 감소 속에도 서울권은 모집정원이 증가하고 있다. 지방권이 모집정원을 축소하며 구조조정을 하는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서울권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서울권 소재 대학 합격선도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권 모집정원 확대,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으로 수도권 집중화는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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