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에 있는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수시·정시가 끝난 뒤 진행되는 추가모집에서 단 5명을 선발하는 의대에 3000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내용의 전날 마감된 2024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1차 마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의대 5곳에서 결원자 총 5명을 선발하는 데 총 3093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618.6대 1이다.

이는 지난해 의대 4곳의 4명 추가모집에 1642명이 지원(410.5대 1)했던 것보다 증가한 수치다.

대학 입시에서 추가모집은 수시와 정시에서 미등록 충원을 다 마쳤음에도 끝까지 뽑지 못한 정원을 충원하기 위한 마지막 선발 단계로, 대개 입학을 코앞에 둔 2월 마지막주에 이뤄진다. 올해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한 의대는 충남대, 건양대, 단국대, 원광대, 강원대로 모두 1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 대학 중 충남대에 790명이 지원해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의약학계열도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의대를 비롯한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추가모집은 22개 대학 27명으로, 1만1035명이 지원했다. 경쟁률 408.7대 1로, 지난해(299.2대 1)보다 늘었다. 지원자 수도 지난해 8678명과 비교해 2357명 상승했다.

상지대 한의대(1명 모집)에는 532명이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한의대 추가모집은 해당 대학이 유일하다.

치대 3곳에서는 4명을 추가 모집한 상태다. 이에 1822명이 지원해 경쟁률 455.5대 1을 보였다. 강릉원주대에서 2명, 경북대와 조선대에서 각각 1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약대는 9곳에서 총 12명을 선발한다. 3817명이 지원했으며 경쟁률은 318.1대 1이다. 제주대에서 가장 많은 3명을, 덕성여대가 2명을 충원 중이다. 영남대·경성대·조선대·대구가톨릭대·숙명여대·경상국립대·목포대는 각각 1명씩 뽑는다.

수의대는 4곳에서 총 5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1771명이 지원해 354.2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원대가 2명을, 충북대와 전남대, 제주대에서 각각 1명씩을 충원하고 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4학년도 최종 단계인 추가모집에서도 의대 쏠림현상은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나는 상황으로 다음 해 입시에서도 상당수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맞물려 지원자는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중복합격으로 이공계 학과의 정시 미등록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던 상황”이라며 “추가 모집에서도 의대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지는 상황으로 볼 때 순수 재수생,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이공계 학생들도 신입생은 물론 2, 3학년 재학 중인 학생들도 의대 준비 등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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