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출발·도착 시간 등 세부 정보 제공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네이버 지도’ 앱을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5일 방한 외래객 대상으로 한 ‘주요 여행 앱 동향 및 이용현황 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이 조사에서 이 같은 선호 현상이 발견됐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 시 가장 만족한 앱은 ‘네이버 지도’(27.8%), ‘파파고’(9.9%), ‘구글맵스’(6.3%) 순이다. ‘네이버 지도’와 ‘구글맵스’는 ‘하나의 앱에서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검색 가능’(각각 47.4%, 39.7%), ‘파파고’는 ‘다양한 다국어 지원’(44.3%)이 주된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가장 불만족한 앱은 ‘구글맵스’(30.2%), ‘네이버 지도’(9.8%), ‘카카오T’(8.3%) 순으로 나타났다. ‘구글 맵스’의 주된 불편 사항은 ‘도보로 길 찾기 등 특정 서비스 제한’(31.2%)이며 ‘구글 맵스’(42개) 대비 지원 언어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네이버 지도‘(4개)와 ’카카오T’(3개)의 경우 ‘다양한 다국어 미지원’(각각 36.4%, 27.7%)이 주요 불만 사항으로 언급됐다.

또한 방한 전과 후에는 한국 앱(전 69.4%·후 9.5%) 대비 글로벌 앱(전 99.8%·후 91.6%) 이용률이 높았다.

방한 전 앱 이용(중복응답)의 경우 종합 온라인 여행사(OTA)는 부킹닷컴(27.8%)과 아고다(27.0%),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22.8%)과 유튜브(12.6%), 검색 엔진 및 포털은 구글(43.8%)에서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 여행이 끝난 후 여행 기록과 후기 작성을 위해서는 인스타그램(45.6%), 페이스북(12.6%) 등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여행 중에는 한국 앱(91.7%)과 글로벌 앱(89.9%)을 병행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 및 길 찾기는 네이버 지도(56.2%)와 구글맵스(33.9%), 통·번역 서비스는 파파고(48.3%)와 구글 번역(23.0%),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20.2%) 등의 활용률이 높았다.

특히 일본 및 동남아 거주자, 수도권 이외 지역 방문자, 시내버스 및 도보 이용자의 한국 앱 이용률은 95% 이상으로 높았다.

관광광사 관계자는 “한국 앱은 대중교통의 정확한 출발·도착 시간, 빠른 환승이 가능한 지하철 출입문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하기에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여행객일수록 글로벌 앱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여행 중 글로벌 앱 대신 한국 앱을 선택한 이유로는 한국 여행에 특화된 토종 앱만의 ‘편리성’, ‘정확성’, ‘최신성’ 등이 언급됐다”며 “한국 앱의 이용률과 만족도가 글로벌 앱과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외국어 서비스의 낮은 정확성’, ‘인증 시 한국 휴대전화 번호 요구’ 등 일부 불편 사항이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조사는 지난해 10∼12월 국내외 주요 여행 앱 분석(117개), 국내 주요 공항과 철도역 등에서 실시한 외래객 대상 여행 앱 이용 현황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설문 1232명·심층 인터뷰 32명)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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