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1억3500만원 대비 1500만원 감소
인건비 비중은 1.1% 증가, 부담 높아져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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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조사가 나왔다. 다만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증가해 부담은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2023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참고해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급여액을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직원의 범위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를 대상으로 했으며 고용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 삼았다. 

한국CXO연구소는 지난달 19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20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3년 직원 인건비 총액은 14조6778억원이다. CXO연구소는 이를 토대로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임직원 급여총액을 역으로 산출, 14조3800억원~14조75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급여액 산출에 필요한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반기보고서를 근거로 12만1300명을 기준 삼았다. CXO연구소는 최근 5년간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전체 직원 수의 차이가 1%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12만700명~12만1900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두 가지 항목을 토대로 CXO연구소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6000만원~1억2100만원 사이다. 

CXO연구소가 제시한 1억2000만원은 2022년 평균 보수액 1억3500만원보다 약 1500만원(11.1%↓) 적으며 5년전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연봉은 지난 2018년 1억1900만원에서 2019년 1억800만원, 2020년 1억2700만원, 2021년 1억4400만원, 2022년 1억3500만원으로 변해왔다. 

한편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지난 2020년 8%에서 2021년 7.9%, 2022년 7.5%로 낮아졌다가 2023년 8.6%로 1년 새 1.1%p 증가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경영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은 더 가중됐다”라며 “2024년 올해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용 증가 속도를 다소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고 인건비율을 다소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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