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대한건설협회 회장 이·취임식
한 신임 회장, 건설업 위기 극복 숙제 맡아
“건설협회, 제도적 뒷받침 만드는데 나서야”

대한건설협회 한승구 신임 회장이 5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김상수 전 회장에게 협회기를 이양받아 흔들고 있다. ⓒ투데이신문
대한건설협회 한승구 신임 회장이 5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김상수 전 회장에게 협회기를 이양받아 흔들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대한건설협회 한승구 신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제값 받고 제대로 대우받으면서 일하는 건설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신임 회장이 현재의 건설업계 위기 극복에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5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제29대 한승구 회장의 공식 취임을 알렸다. 한 회장은 지난해 12월 차기 회장에 선출돼 이달부터 4년 동안 회장으로서 협회를 이끌게 됐다. 

대전 출신인 한 회장은 현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건설협회 제10대 대전시회장,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앞으로 건설협회장 이외에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 건설기술교육원 이사장,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이사장도 겸하게 됐다.

한 회장은 취임사에서 “시장 침체에 따른 부동산 PF 위기 고조,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적정공사비 부족, 건설현장 안전관리규제 강화 등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최근 건설산업은 일감, 자금, 수익이 없는 ‘삼무(三無)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한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건설물량 창출 ▲건설산업 수익성 보장 ▲건설산업 유동성 위기 극복 ▲건설규제의 과감한 혁파 ▲건설산업 내 불공정행위 근절 ▲비용과 성과가 조화된 조직 운영 등을 공약한 바 있다.

한 회장은 “우리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며 침체된 국가경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제2의 건설산업 부흥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산업이 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5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협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투데이신문
5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협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투데이신문
대한건설협회 한승구 신임 회장이 5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대한건설협회 한승구 신임 회장이 5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날 이임식을 한 김상수 전 회장은 “임기 동안 건설업계를 위해 고군분투한 하루하루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남겼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협회를 위해 힘써준 대의원들과 모든 회원사들에게 감사하다. 명예회장으로서 신임 회장과 함께 건설업계가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특히 건설협회와 유관기관의 경영 성과를 가장 의미있는 실적으로 꼽았다. 그는 “건설협회는 꾸준히 구조조정을 단행해 직원을 136명에서 74명으로 줄였다. 그 결과, 직원 퇴직금까지 빌리던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한 여유 자금도 적립하고 있다”라며 “건설공제조합은 59년 조합 역사상 처음으로 이사장 공모제를 통해 금융전문가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또, 기존 39개 지점을 16개로 줄였으며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통해 경비를 많이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상민 의원, 박덕흠 의원(이상 국민의힘), 조승래 의원, 강준현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신임 건설협회장의 시작을 축하했다. 계룡건설산업 이승찬 회장은 축사에서 “건설업황은 어느 지점이 저점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제도적 뒷받침이 없으면 턴어라운드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면서 “건설협회가 각 정부부처와 협상해 제도적으로 건설업계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뒷받침해야 하는데 이런 시기일수록 한 신임 회장이 잘해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5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협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투데이신문
5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협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투데이신문
5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협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투데이신문
5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협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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