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및 형사기동대 합동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및 형사기동대 합동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최근 5년간 조직폭력(조폭) 범죄에서 폭력행사 비중은 감소한 반면 사행성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 특별단속에 돌입할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8일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 이날부터 4개월 동안 상반기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존 서민 대상 불법행위 등 전통적인 조폭 범죄는 물론 신규 유형의 조폭 범죄에 해당하는 국민 체감 약속(조폭 개입 투자 리딩방 등 신종사기, 도박) 과제도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이번 단속은 사회 발전에 따른 범죄 추세 변화에 따라 최근 5년간 전통적 조폭 범죄인 폭력행사 비중은 40.9%에서 32.4%로 줄은 반면, 신종 범죄의 대표 유형인 사행성 범죄 비중은 11.1%에서 17.8%로 늘어난 범죄 추세 변화를 적극 반영했다.

이를 위해 전국 형사기동대와 경찰서에 있는 총 341개 조직폭력 전담 수사팀 1614명을 중심으로 가능한 모든 수사력을 집중한다. 앞서 그간 경찰은 조직폭력 범죄에 대한 전문 수사체제를 구축하고, 다년간 축적된 수사역량을 통해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로 3272명을 검거했으며 642명을 구속한 바 있다.

폭력행사 비중감소, 사행성 범죄 비중 증가, 조직폭력 범죄 검거 현황. [사진제공=경찰청]
폭력행사 비중감소, 사행성 범죄 비중 증가, 조직폭력 범죄 검거 현황. [사진제공=경찰청]

중점 단속대상은 △조폭 개입 신종 사기(리딩방 등)·도박 등 국민 체감 약속(4호, 5호) 과제 △조폭 개입 불법 대부업·대포물건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집단폭행·건설현장 폭력행위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등이다.

특히 최근 일부 조직폭력배들이 신종 사기범죄에 가담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파악된 만큼 경찰은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신종 사기범죄·도박 등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해당 범죄에 대해 더욱 엄중히 단속해 나갈 전망이다.

또한 신설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조직폭력배의 회합 등 첩보 입수 시 초기 단계부터 대응팀을 운영하고 엄중 경고 조치와 사전 현장 경력배치가 포함된 선제적 우발대비를 하는 등 폭력조직원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 확장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규 조직 및 신종 조폭 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수사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과 체계적인 관리를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직폭력배로부터 범죄 피해를 입었거나 이를 목격한 경우에는 신고자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며 “맞춤형 피해자 안전조치를 하고 있으므로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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