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인터뷰]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
9호선 연장·2호선 연결...계양을 ‘역세권 도시’ 구상

세상은 넓고 정치인은 많다. 그러나 막상 피부에 와 닿는 각종 현안에 발 빠르게 움직여 주는 내 마음 같은 정치인은 드물다. 가까운 곳에 아쉬운 문젯거리가 생겼을 때마다 도대체 정치인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뉴스 속 거물 정치인들은 결국 다른 나라 사람들인 걸까? 하지만 동네 정치에 깊숙이 파고들어 함께 울고 웃겠다는 꿈을 꾸는 정치인들도 있다. 어느 자리에 도전하든 어떤 이력을 가졌든, 정치 신인인지 베테랑인지도 상관없다. 그런 우리 곁 동네 정치인들의 남다른 비전과 스토리를 소개하고, 동네 파트너로서 초심을 잃지 않는지 지속 추적해 보고자 한다.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투데이신문<br>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과거 내리 5선을 지냈을 정도로 민주당 텃밭인 인천 계양구을. 더욱이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국회 진출 길을 열어준 곳이기도 하다. 이 같은 사정을 지닌 계양을이지만,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도전하면서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게 됐다. 서울 양천갑에서 16·17·18대 세 차례 총선과 두 번의 제주지사(37·38대) 선거에서 성공한 중진 정치인 원 후보가 비장하게 계양을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후원회장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와 계양을 골목골목을 누비며 원 후보는 주민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지지를 당부했다. 길거리에 모인 주민들은 원 후보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거나 “꼭 바꿔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원 후보에게 마냥 어려운 곳이 될 것이라는 언론의 전망에 금이 갈지 주목된다. 이하는 원 후보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Q. 정치 인생에서 이번 선거는 어떤 의미인가요.

계양은 저의 마지막 지역구가 될 것입니다. 계양의 ‘새로운 토박이’가 돼 돌덩이를 치우고, 계양 발전을 위해 제 정치 인생을 바칠 것입니다.

Q. 정치적 기반이 제주였는데, 앞으로는 인천·계양로 바뀌는 건가요. 이재명 저격 이외에 중장기적인 지역구 발전 어젠다는 어떻게 설정해 나갈 생각인지요.

계양은 인천, 서울, 경기 남북부의 중심에 위치합니다. 좋은 위치에 있음에도 25년간 특정 정당이 집권하며 발전이 정체됐습니다. 저는 계양의 교통과 주거, 문화 혁신을 통해 품격있는 계양을 만들기 위한 세부적 발전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후보와 이천수 후원회장이 인천 계양구의 한 카페에서 손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후보와 이천수 후원회장이 인천 계양구의 한 카페에서 손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Q. 인천 계양구는 민주당의 전통 강세 지역입니다. 최근 체감하는 계양구을 민심은 어떤지요.

계양을은 25년간 민주당이 집권했습니다. 좋은 위치에도 불구하고 지역내총생산(GRDP)과 출산율 모두 인천에서 최하위 수준입니다. 발전이 심각하게 정체된 것이 현실입니다. 

밤낮으로 계양의 모든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민심의 변화가 하루하루 느껴집니다. 25년간 발전이 정체됐던 만큼, 계양 주민분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제가 얘기하는 계양 발전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십니다. 그 에너지로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시민들에게 명함을 주는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후보. ⓒ투데이신문<br>
시민들에게 명함을 주는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후보. ⓒ투데이신문

Q. 해결하고 싶은 계양구을 지역의 숙원 사업을 구체적으로 꼽아 주세요.

오래 정체됐던 지역인만큼 혈관에 피가 돌아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하철 9호선 연장 및 2호선 연결, GTX-D 작전서운역 추가 신설을 통해, 교통연결망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통한 계산역, 임학역 역세권 종합개발, 서운파크와 서운문화체육센터 건립을 통한 문화 혁신도 이룰 것입니다.

Q. 경쟁 후보인 이 대표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어떤지요. 또 이 대표와 비교해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방탄 목적으로 계양에 출마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말로만’ 후보와 계양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해낼 수 있는 후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계양에 거의 오지도 못하는 후보와 24시간 계양에서 활동하며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는 후보라는 차이도 있지요.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후보ⓒ투데이신문<br>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후보ⓒ투데이신문

Q. 여론 조사상 계양을 판세는 접전입니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요.

새벽부터 밤까지 계양의 모든 곳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25년간 민주당이 이곳에서 두 명의 당 대표를 배출했음에도 지역 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실망, 저에 대한 기대를 말씀하시곤 합니다. 계양 발전을 위한 의지와 진심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Q. 현재 전국 선거 판세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름세지만 총선 승패를 가르는 이른바 중도, 수도권, 청년 민심이 여전히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맞습니다. 전반적으로 많이 부족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지역 발전을 위한 진심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국민들께서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계양에 뿌리내리고 ‘계양 발전’이라는 열매를 맺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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