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지난해 3월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지난해 3월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의 한국 송환이 잠정 보류됐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테라폼랩스 권도형(32) 대표에 대한 한국 송환을 보류했다고 발표했다.

발칸인사이트 등 매체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법원은 이날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권씨의 한국 송환을 연기했다.

다만 대법원은 권씨의 한국 송환을 언제까지 연기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권씨는 위조 여권 사건으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되지만,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그가 출국하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류한 상태다.

앞서 지난 20일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결정을 번복해 달라는 권씨 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권 씨에 대한 한국 송환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미국의 요청보다 순서상 먼저 도착했다고 본 1심 판단이 옳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 대표와 차이코퍼레이션 한창준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두 사람은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사용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붙잡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