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명절을 앞두고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측 자료에 따르면 과일 및 채소값이 지난해부터 계속 비싸게 형성된 탓에 설 차례상 차림 준비비용까지 크게 오르고 있는 것. 사과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40% 가까이 올랐고, 배추 44%, 대파는 50% 넘게 상승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기획재정부 김병환 제1차관 주재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열었다.
기재부는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향후 일주일간 사과·배 4만4000톤을 집중 공급하고,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개를 시중가격 대비 최대 20% 할인 판매해 성수품 가격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 같은 대책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아울러 기재부는 수입과일 관세 인하·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당초 일정보다 2~3주 빠른 지난 19일부터 통과를 개시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약 6200톤을 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추가 물량도 신속하게 도입하는 효과가 기대되나.
정부 측 노력에 유통업계도 화답한다. 주요 유통사들은 이달 말부터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 수입과일 할인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으로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총 840억원 중 221억원을 집행하고 있다.
한편, 설 관련 다른 현안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정부는 도로·철도·항공·해운 분야별 수송력 확대 방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다만 정부는 귀성·귀경객 편의 제고 등을 포함한 설 특별교통대책은 내달 6일 발표키로 했다.
관련기사
주요기획: [‘지급거절·모르는 척’ 1등 삼성생명, 오너 지배구조 유지 쓰였나], [소비자 부담·규제패싱 들러리? 현대카드 애플페이, 외화내빈 우려]
좌우명: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오늘의 기록 담당분야: 경제산업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