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자유한국당이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의 별세와 강원도 산불 등과 관련해 왜곡과 허위조작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비판을 퍼부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 및 예산정책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도를 넘는 망언들을 거듭하고 있다”며 “5.18 망언으로 시작하더니, 어제는 조양호 회장 별세를 ‘정부의 간접 살인’이라고 왜곡했다. 강원도 산불도 마치 세월호 참사에 빗대면서 허위조작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행위들을 해서 결코 자유한국당에도 도움이 안 되고, 국민들의 마음은 어그러지고, 정치는 아주 저열해지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이런 행위를 앞으로 계속한다면 저희 당으로서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을 다시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허무맹랑한 허위조작정보, 망언들을 주저 없이 생산하고 유통시키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보면서 ‘정말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며 “허위조작정보는 마약과 같다. 일시적으로 자기의 기분이 좋아지는 듯한 착란 현상이 있지만 결국엔 자기의 몸과 마음을 망치고 공공질서를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정부 부처를 불신하게 만들고 갈라치기 하는 의도는 자유한국당이 책임 있는 공당이 아니라고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유한국당의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인순 최고위원 역시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국회 품위를 떨어뜨리며,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야당의 막말 퍼레이드에 대해 국민들이 할 말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면책 특권에 기대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악용해 정쟁에 이용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정말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말도 안 되는 중상모략과 막말은 부메랑이 돼 그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이 막말 경쟁을 하다시피 끝이 없다”며 “이제 이러한 치졸한 정치공세를 자유한국당은 중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주주권 행사는 이번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2011년 이명박 정권 때도 조양호 이사의 연임을 반대했던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지금 자꾸 연금사회주의를 운운하고 있다. 그렇게 따지면 연금사회주의의 원조는 MB정권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