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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하는 등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랐다. 재건축 예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가격은 각각 0.12%, 0.02%로 동반 상승했다.

서울은 주요 재건축 예정 단지가 몰린 강남권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트리지움, 리센츠, 우성1/2/3차 등이 주택형별로 500만∼1500만 원,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경남1차, 대치동 대치현대, 우성1차 등도 500만∼2500만원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0.11%), 강남(0.08%), 강동(0.08%), 금천(0.07%), 중구(0.05%), 성북(0.04%), 서초(0.03%), 관악(0.02%) 등이 올랐다. 반면 매수 수요가 뜸한 강북(-0.05%), 도봉(-0.04%), 성동(-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도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새 0.01% 오르면서 상승 전환됐다. 지난해 12월 초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28주 만에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성북(0.17%), 송파(0.07%), 관악(0.03%), 용산(0.03%) 등이 올랐다. 다만 6월 1900가구가 입주한 강동은 0.15% 하락했다. 도봉(-0.04%)과 서대문(-0.30%) 등도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으로 상승세가 이어지진 않았다.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19%), 평촌(-0.08%), 일산(-0.04%)이 하락했고 분당(0.01%)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성남(0.09%), 광명(0.06%), 포천(0.02%), 구리(0.01%) 등이 올랐고 용인(-0.03%), 안산(-0.03%), 시흥(-0.03%) 등은 하락했다.

전세 시장도 하락국면을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18%), 산본(-0.10%), 일산(-0.03%), 김포한강(-0.02%) 등이 하락했고 다른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성남(-0.14%), 용인(-0.14%), 평택(-0.10%), 고양(-0.07%), 이천(-0.06%), 수원(-0.05%), 시흥(-0.05%) 등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 재건축 불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자 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 조합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서는 등 선제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어 본격 반등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울 전세 시장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됐지만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 이사철 수요도 크게 줄어 당분간 안정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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