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25일에 이어 북의 이 같은 행위는 한반도 평화에 전면 역행하는 것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31일 오전 5시 6분과 27분경 강원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재차 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북은 9.19 합의를 준수해 평화를 해치는 일체의 위협과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의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 어렵게 마련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에 중대한 장애만을 조성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과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관련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여야를 떠나 정치권도 초당적인 자세로 국회에서 북의 안보위협에 일사불란하게 대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북한의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 진전 과정에 어려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문제 삼은 것은 새삼스럽지 않지만 정상 간 합의에 따른 협상 진전 국면에서 군사도발을 지속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의 도발적인 군사행동은 어렵게 살려나가고 있는 비핵화협상을 지체시키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이런 군사행동이 한국의 대북 여론에 미칠 악영향을 간과하는 것 같다”며 “우리 국내 여론을 무시하는 것은 북미관계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 역시 “북한의 이런 도발적 행동은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경제개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태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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