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뉴시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 윤리위원회가 안철수 전 대표 비하를 이유로 자신에게 당직 직위해제의 중징계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징계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대표가 임명한 윤리위원장이 이끄는 윤리위에서 바른정당 출신의 인사들에게 꾸준히 징계를 하고 있는데 사당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0% 지지율 약속을 국민에게 하고 식언을 해서 당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만큼의 윤리적 지탄을 받을 행위가 또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위 전체회의를 열고 안철수 전 대표 비하를 이유로 제소된 이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위해제 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과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직을 모두 잃게 됐다.

이 같은 윤리위의 결정에 비당권파인 하태경 의원도 “바른미래당 지탱해온 후배 정치인 다 죽이는 손 대표 한 사람의 권력욕에 당이 풍비박산 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징계는 추석 지지율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 손 대표가 받아야지, 당 지지율 뒷받침하고 개혁과 혁신 추구하는 후배 정치인들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유승민, 안철수계 주축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파괴하고 서둘러 내쫓으려는 꼼수다. 바른미래당을 민주당 2중대 만들기 위한 노림수”라며 “하지만 합리적 중도와 개혁보수를 향한 ‘변혁 비상행동’의 도전을 막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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