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3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법안과 선거법 개정안 관련 여야 협상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오늘도 똑같은 주장만 반복한다면 우리는 불가피하게 다른 선택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선거법과 검찰개혁 법안 관련 여야 협상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선거법 관련해 원내대표 간 협상을 시작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가 핵심 쟁점”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청취하겠지만 전향적인 입장이 있기를 먼저 요청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검찰개혁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검찰개혁 법안 본회의 부의 시한이 앞으로 닷새 남아있다”며 “패스트트랙에 따른 법안 처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여야가 합의해 국회선진화법으로 정한 법정 강제 절차”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언제까지나 자유한국당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있을 수 없다. 교섭단체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 정당들의 의견도 청취해야 한다”며 “오늘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제안을 갖고 와야 한다. 우리에게 숙고의 시간이 끝나가고 실행의 시간이 임박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여야정상설협의체 재가동, 여야 정당 대표 회동과 관련해서도 여야의 화답을 촉구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혁신, 공정, 포용, 평화를 위한 신속한 예산 처리와 민생·경제 입법을 위해 국회가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론통합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여야정의 소통과 협치는 국민께 드린 소중한 약속이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여야 정당 대표들의 화답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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