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라이더유니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전국네트워크는 6일 국회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배달의민족과 DH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공정한 심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등이 국회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과 DH 기업결합의 공정한 심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결합에 따른 시장독점을 우려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엄정한 심사를 촉구했다. 

을지로위원회는 6일 오전 참여연대‧민주노총 등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계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해 면밀한 기업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라이더유니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전국네트워크 등의 단체가 참석해 목소리를 함께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매각금액 40억달러(한화 약 4조7500억원)규모로 지난달 13일 DH와의 인수합병(M&A)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공정위는 같은달 30일 두 기업의 기업결합 관련 신고서를 접수받아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했다. 심사기간은 총 120일 이내로 알려졌지만 자료 보정 기간 등은 심사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종료시점은 늘어날 수 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들은 두 기업의 합병으로 DH가 배달앱 시장의 90%를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독점으로 소상공인과 배달기사들에 대한 자의적 수수료 변경 등 갑질은 물론, 시장잠식에 따른 소비자 피해까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모바일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8조1100억 원으로 전년대비 증가폭이 93%를 넘는다”라며 “이런 가운데 모바일 음식서비스앱들이 DH라는 하나의 회사에 종속되면 전체 시장의 90% 독점이 현실화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달앱 업체 간 경쟁이 사라지면 DH 3대 배달앱 회사의 마케팅 비용은 크게 절감돼 순익으로 고스란히 남게 될 것이고 자영업 소상공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사라질 것”이라며 “합병 후 수수료 인상 등의 시장잠식과 독점이 본격화 될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체 시장의 90% 가량이 하나의 기업에 종속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자영업 소상공인들과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과 배달라이더들은 어떠한 방어력도 가질 수 없다”라며 “시장 독과점 문제를 보다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에서 검토하고 기업결합의 폐해를 막기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원칙 있는 기업결합 심사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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