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망 여전히 ‘오른다’ 우세

[자료제공=한국은행]<br>
[자료제공=한국은행]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높은 체감 물가 등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4개월 만의 방향 전환이다.

한국은행은 ‘2023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전월(103.1)보다 3.4포인트(p) 낮아졌으며, 이에 따라 4개월 만에 100을 밑도는 지수 수준을 보였다. 또한 이번 CCSI는 지난 5월(98.0) 이후 가장 낮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심리지표로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경제에 대한 전망과 심리 상황을 읽는 데 활용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인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CSI가 모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2p, 생활형편전망CSI는 92로 3p씩 밀렸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 소비지출전망CSI는 112로 각각 1p씩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6, 향후경기전망CSI는 74로 나타났다. 각각 6p 떨어진 것. 취업기회전망CSI은 7p나 하락해 77까지 밀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18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물가수준전망CSI도 147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2월에서 7월까지는 계속 하락했지만 8월에는 소폭 상승해 147에 도달하는 등 보합 중이다.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 지표와 동일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CSI은 넉 달째 100대를 웃도는 등 계속 상승세다. 9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10으로 3p 올랐다. 올해 1월까지는 60대에 머물렀지만, 대출 규제 완화 등에 따른 시장의 반응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이 지수 역시 급등 국면이다.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황희진 팀장은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체감생활 형편은 물론 경기 전망 등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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