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김동관 신임 대표이사ⓒ한화그룹
한화솔루션 김동관 신임 대표이사ⓒ한화그룹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28일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돼 내년도 사업 선제적 수립과 조직 안정화 등을 위해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사가 이뤄진 계열사는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 곳이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한화그룹 측은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하여 중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40대·여성 대표이사 발탁으로 한화그룹 CEO들의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이번 인사에 눈길을 끄는 곳은 한화솔루션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983년 10월생인 김 신임 대표는 미국 세인트폴 고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한화솔라원 영업실장, 한화큐셀 전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 출범과 함께 전략부문장을 맡다가 약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 측은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며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1~2분기 연속 1000억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한화 글로벌부문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한화 무역부문 아테네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화큐셀 신시장사업부장, 유럽사업부문장 등을 맡았다. 김 대표는 화약 제조·공급 등 화약사업과 ㈜한화 무역부문에서 이전되는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한화 방산부문에는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승모 대표는 ㈜한화 기획 담당,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방산 및 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한화정밀기계에는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내정됐고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에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흥권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두산 유럽법인 CEO 등을 거쳐 2019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에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에스테이트에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역사에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올해 42세인 김은희 대표는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로 전격 발탁됐다. 사업 혁신 및 신규사업 추진 등 기획 전문가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및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상업시설 개발·운영 전략 강화 및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종 선임은 각 사별 주총 및 이사회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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