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덕진경찰서 전경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남편을 포함한 친인척과 지인 등을 상대로 100억원대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이고 도주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남편과 친인척 등 8명에게 선박 보험료 대납 시 높은 수수료를 주겠다고 속여 1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군산에서 보험 회사를 운영하던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A씨는 선박회사 관계자 등을 소개하며 지인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지난 7월 남편에게 보험료 대납은 모두 거짓이며 투자금액을 주식으로 탕진했다고 실토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채 돌연 자취를 감췄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도주 3개월 만에 충남 부여의 은신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한편 친척인 A씨의 사기행각에 속아 35억원가량을 투자했던 피해자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사기 규모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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