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MPRO3’ 담당 임승우 유제품CM팀 과장‧정지웅 책임 연구원
건강한 맛 구현을 위해 수백 가지 원료 찾아 하루 3L씩 마시며 연구
정확한 정보 알려야 하는 건기식 마케팅, 표현 한계로 어려움 겪기도
안전한 원료들로 만든 진실된 제품…업계 선도 도전 멈추지 않을 것

히트 상품에는 수많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노력이 서려 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을 창조하는 개발자부터 소비자와의 접점 역할을 하는 마케터까지 하나의 제품에는 여러 직원들의 노고가 담기게 된다. <투데이신문>은 ‘Hit Makers’라는 코너를 통해 주목받는 제품과 콘텐츠 개발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이들을 만나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다양한 기능성 균주 특허를 자랑하는 연구기술력을 바탕으로 발효유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선두를 달리는 한국야쿠르트의 신제품 ‘MPRO3’와 관련한 개발부터 마케팅 스토리를 소개한다. 

▲ (좌측부터) 유제품CM팀 임승우 과장과 중앙연구소 정지웅 책임 연구원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살구빛 야쿠르트는 소비자들에게 유년시절의 달콤한 추억을 선사하는 ‘국민간식’이다. 

한국야쿠르트는 1971년 바로 이 제품을 시작으로 발효유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76년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20년 만에 독자적인 자체 유산균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는 총 6종의 개별인정형원료와 54건의 기능성 균주 특허를 보유하는 등 국내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유산균 연구의 메카로 거듭나는 중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산균 분야의 전통적 강자인 한국야쿠르트는 ‘세상에 없던 제품’을 출시하는 데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초 기능성 발효유 ‘윌’에 이어 국내 최초로 이중캡을 적용한 간 건강 프로젝트 ‘쿠퍼스’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지난해 2월에는 국내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한번에 섭취할 수 있게 연구개발된 장(腸) 건강기능식품 ‘MPRO3’를 내놨다. 

‘MPRO3’를 담당하는 유제품CM팀 임승우 과장과 중앙연구소 정지웅 책임 연구원은 각각 마케팅과 연구개발을 맡아 ‘한 몸처럼’ 협업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제품이 누적 판매수량 8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제품력을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목표다. 

본지는 ‘MPRO3’를 담당하는 마케터 임승우 과장과 정지웅 연구원의 인터뷰를 통해 제품의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 장케어 프로젝트 ‘MPRO3’ 

Q.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유제품CM팀 임승우 과장(이하 )-올해로 입사 10년차입니다. 사업정책부문 신규아이템 TF팀으로 입사했고 영업점장 5년, 영업운영팀 2년을 거쳐 마케팅 업무는 2년차 입니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장케어프로젝트 MPRO3’를 런칭 때부터 계속 담당해오고 있습니다.

중앙연구소 정지웅 책임 연구원(이하 )-2011년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입사 직후에는 기초연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기능성 소재 연구를 담당했으며, 2018년부터 현 유제품 팀에서 유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PRO3’ 는 국내 4대 대형병원에서 장내 균총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첫 단계부터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Q. 유년시절 야쿠르트를 많이 접하셨다면 입사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어렸을 적 프레시 매니저님을 통해 65ml 야쿠르트와 슈퍼100 제품들을 먹으며 자랐습니다.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준 회사에 입사 후 저 또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가치를 가진 제품을 알리고 개발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유년시절 맛있게 마시던 65ml 야쿠르트는 왜 색상이 살구색인지가 항상 궁금했는데, 입사 이후 고온 살균 과정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면서 신기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야쿠르트 한 병을 마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길이 닿는지 알게 됐습니다. 

Q. 마케터와 연구원의 주 업무는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마케터는 제품개발부터 브랜드의 IMC, 즉 총괄 마케팅을 담당합니다. 회사의 성장 기반인 영업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볼 수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콘셉트부터 판매를 위한 포장작업까지 전반적으로 관리합니다.

-연구원의 경우 제품 브랜드에 맞춰 콘셉트 설정이 되고 나면 그에 맞춰서 맛이나 원료 선정 등에 대해 담당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마케팅 쪽에서 시장흐름 분석 등을 통해 제품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나면 협업을 통해 연구소에선 제품 개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의 한 몸이라고 보면 됩니다. 

Q. 그렇다면 어떤 과정에서 ‘MPRO3’가 탄생하게 된 건지 궁금한데요.

-사실 장과 관련된 제품은 시장에 많습니다.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한국야쿠르트를 대표하는 3종의 특허균주를 독자적인 배합비로 조합해 이에 대한 검증에 나섰습니다. 국내 4대 대형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장내 균총 개선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돼 브랜드화를 하게 됐습니다.

Q. 해당 제품을 담당하고 계신데 간단한 제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microbiome probiotics 3종 균주’의 줄임말인 ‘MPRO3’는 국내최초 이중제형 기능성 건강기능 식품입니다. 용기의 특성을 살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한 번에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의 일종인 프로바이오틱스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거라 생각이 들고 프리바이오틱스의 경우는 유산균의 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함께 섭취하면 장에서 유익균 증식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원리입니다.

▲ 유제품CM팀 임승우 과장

Q. 국내최초 이중제형 방식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데요.

-먼저 미생물의 유전정보나 미생물 자체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유익균과 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생성을 통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 ‘MPRO3’의 목표입니다. 이중제형 중 상단의 캡슐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위산을 극복하고 장까지 살아 도달하도록 설계됐으며 하단의 액상은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가 동시에 함유돼 있습니다. 이렇게 두가지 성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은 출시단계 최초였기에 시장을 선도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Q. 기능성을 가졌지만 본질은 식품이니만큼 ‘좋은 맛’ 구현에 대한 노력이 궁금해요.

-일반적인 사과나 딸기맛 등 대중성을 띠는 맛과는 다른 ‘세상에 없는 맛’을 추구했습니다. 장에 도움을 주면서도 좋은 맛, 신선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민속 시장 및 약재 시장을 돌아보며 수백 가지 원료로 실험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엉’이라는 재료가 장 건강에 매우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우엉을 직접 구매해 높은 온도에서 추출하고 농축해 우엉 농축액을 직접 만들어 제품에 적용하니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모과농축액을 사용해 상큼한 맛을 추가했습니다.

Q. 배‧모과맛의 ‘MPRO3 마일드’도 추가로 출시됐는데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해당 제품은 ‘MPRO3’의 확장 버전입니다.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MPRO3’ 제품이 일부 고객에게는 다소 강하게 느껴진다는 피드백을 받고 만들게 된 제품입니다. 원료 배합비를 조금 더 순하게 바꾸고 배와 모과를 첨가해 청량감 있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습니다. 맞춤형 스타트업 제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Q. 한국야쿠르트의 상징인 ‘프레시 매니저’를 비롯한 소비자 반응도 궁금합니다. 

-출시 초기부터 프레시 매니저님들을 포함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프레시 매니저님들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았기에 고객에게 자신감 있게 소개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음용을 한 뒤에 배변에 대한 불편감을 즉각 해소해 준다는 의견이 많았다. 배변 효과와 관련해 ‘식품 중에서는 이 제품이 최고봉’이라고 평한 어떤 소비자 의견이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Q. 업무 도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셨다면요.

-저는 제품의 디자인이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처음 용기 디자인에 대해 최대한 전문적이고 신뢰가 가게끔 디자인팀에 부탁했었는데 주사기 앰플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나왔습니다. 실제 앰플처럼 세로로 글씨를 표기한 디테일이 돋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용기 디자인을 경쟁사 디자인팀에서 보고 놀라서 책상에 하나씩 놓고 참고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제품 개발을 위해 하루에 액상을 3L 정도 마셔가며 맛을 좁혀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곤혹스러운 과정 중에 하나이지만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이 먹어봐야하고, 최종 몇 개가 나오면 해당 맛으로 내부나 외부에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합니다. 마지막 하나가 정해지더라도 끝이 아니고 그 제품으로 보완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정말 한강만큼 먹은 것 같습니다.

▲ 중앙연구소 정지웅 책임 연구원

Q. 연구개발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셨나요.

-5년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야쿠르트는 처음 시작하는 도전적인 제품이 많아 연구개발에는 대부분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마트에 가보면 어제 있던 제품이 오늘은 없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 제품은 한 가지 제품을 만들더라도 브랜드수명을 장기화시켜 스테디셀러를 만들어내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연구기간 개발기간과 마케팅 준비기간도 긴 것 같습니다.

-4대 병원에서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한 때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고 본다면 5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저는 균주연구를 하면서 마지막에 제품 개발에도 참여했습니다. 제품의 탄생부터 성장까지 함께한 셈이기에 특별히 애착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이 창사 50주년이었는데 이 제품이 그때 출시됐습니다. 프레시 매니저님들께서 이 제품이 한국야쿠르트 50주년 기술의 집약체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Q. 반면 업무 도중 가장 힘드셨던 점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제일 힘들었던 부분은 건강기능식품 심의였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확한 기능의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하다 보니 표현의 제약이 많습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의 사전심의를 받고, 심의가 완료된 부분에 한해 마케팅 활동 및 광고를 진행할 수 있기에 재미요소를 주기 위한 창의적인 표현이 어려운 점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일례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가 체험자로서 제품을 일주일 체험한 후 영상후기를 찍었는데 실제 촬영시간은 10분이었지만 심의에서 대부분 삭제돼 3분밖에 안 나왔던 사례가 있습니다.

-제품 상단에 들어있는 코팅 캡슐 개발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캡슐이 위산에는 녹지 않고 위를 그대로 통과해 장에서 분해가되는 장용성코팅을 개발하는 데 있어 오랜 시간이 소요됐던 기억이 납니다. 또 캡슐이 수분을 만나면 피막이 벗겨지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했습니다. 수분에 약하다면 유산균 정착을 도와주는 역할 수행이 어렵고 뚜껑에 붙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기에 이를 위한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Q. 현재 일 판매량 15만개를 넘어섰는데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출시가 2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10월까지 누계가 8000만개 팔린 만큼 스테디셀러가 돼 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성공 요인으로는 기본적으로 한국야쿠르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신뢰와 함께 제품의 효능 및 효과, 맛이 그 요인인 것 같습니다. 현재 서구화된 식습관에 장 관련 불편을 호소하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제품을 찾아 주실 것으로 보입니다.

Q. 업무 과정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이 있으시다면요.

-저는 마케팅 담당자가 된지는 2년밖에 안됐지만 영업팀에서 프레시 매니저님들과 부대끼며 일하고 운영 전반도 관리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야쿠르트는 제품에 있어서 항상 진실되게 임한다는 점입니다. ‘MPRO3’ 제품은 론칭 당시부터 맡은 첫 번째 제품이고 오랜 시간을 거쳐 개발된 제품이었기에 효과를 보신 소비자들의 의견과 칭찬이 큰 힘이 됐습니다. 
 
-제품 출시 후 내가 만든 제품을 고객 분께서 직접 구매하시거나 섭취하시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너무 맛있다는 의견을 받을 때는 제품 개발팀의 일원으로서 매우 보람된 순간입니다. 

Q. 마지막으로 소비자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항상 진실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찾아 뵙겠습니다. ‘MPRO3’는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큰 획을 긋는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보완작업을 통해 연구개발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업계 선도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장케어 프로젝트 MPRO3’로 장 건강을 잘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PRO3’ 는 장 건강에 탁월하고 안전한 원료들을 엄선해 채워 넣어드렸다는 것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족에게도 적극 권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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