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올 겨울들어 한파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이 16일 발표한 ‘2020-2021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한랭질환 환자는 현재(12월 14일 기준)까지 총 52명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는 지난 15일 저체온증으로 추정되는 한랭질환 사망자 1명이 신고됐다. 해당 사망자는 집 근처 계단에서 이날 오전 8시경 발견됐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심폐소생술 등 처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질병청은 한랭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적당한 수분섭취와 가벼운 실내운동 ▲실내에 적정온도 유지 ▲외출 전 날씨 정보 확인 ▲외출 시 목도리·장갑 등의 방한용품 착용 등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랭질환에 취약한 계층은 어린이와 노인들이다. 이들은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한파 시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난방 상태가 좋지 않은 공간에 머무를 경우 한랭질환 가능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온도가 급격하게 변화하면 혈압이 상승하는 등 위험할 수 있어 한파에는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거나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또 술에 취하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도 추위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한파 때는 최대한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올해 겨울은 기온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한파가 발생할 수 있어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연말 모임 등을 취소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앞장서며 코로나19와 한랭질환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 전국 약500개 협력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자 진료현황을 신고받고,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유관기관 등에 정보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