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라지면 누구 내세우나
윤석열의 존재, 범야권서 희망으로
국민의힘에 절망이 될 가능성 높아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검찰총장임에도 불구하고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다보니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매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윤 총장을 이제 야권 대선 후보 반열에 올리고 있다. 야권의 희망이 바로 윤 총장이 된다. 문제는 윤 총장이 대권 도전을 하지 않을 경우 그 대안이 마련돼 있냐는 것이다. 여권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지만 야권은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

야권의 고민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는 7월 퇴임 이후 과연 어떤 행보를 할지 여부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은 퇴임 이후 국민을 위해 봉사를 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여권에서는 아예 이번 기회에 대선 출마를 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범야권은 윤 총장을 대선 후보로 취급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윤 총장을 범야권 후보로 인식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가 매주 나오고 있으며, 윤 총장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범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대선이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범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대선 출마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범야권의 측면으로는 윤 총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민의힘만 생각한다면 윤 총장의 존재 자체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국민의힘 소속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10%가 안된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지만 범야권에서는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이렇다할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으면서 윤 총장 혼자 독주를 하고 있다.

이는 윤 총장의 부재 시 범야권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7월 퇴임을 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대선 출마를 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윤 총장이 대선 출마를 하지 않고 다른 식의 국민 봉사를 생각한다면 범야권으로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된다.

즉, 윤 총장이 대권 출마를 포기한다면 범야권은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 그 때문에 국민의힘은 윤 총장이 대권 출마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지지율 하락에도 걱정

또 다른 걱정은 윤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에도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는 지지율 10% 중반대를 보이고 있지만 지지율은 언제든지 상승할 수 있고, 하락할 수 있다. 문제는 윤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 그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윤 총장을 대체할 인사가 필요한데,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런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거론되는 인물들을 모두 합쳐도 10%도 안되는 지지율을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와 이 지사를 지지율을 합치면 3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윤 총장이 상수가 아닌 변수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자력으로 후보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이 자칫하면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4월 보궐선거의 성적표가 그 불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진단이 있다.

국민의힘이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모두 패배를 하거나 하나만 잃어도 그 정치적 후폭풍은 상당히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당장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 희망 없다며 탈당을 결행할 인물들이 많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대선의 축소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의 존재 그리고 윤석열의 존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존재는 국민의힘으로서는 고민거리가 된다. 그 이유는 내년도 윤 총장의 존재와 데자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으로 안 대표가 들어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안 대표는 콧등으로도 듣지 않고 있다.

이는 내년 대선에서도 판박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에게 계속해서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하겠지만 윤 총장은 국민의힘에 들어갈 생각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해체 수준으로 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게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주자급도 보이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윤 총장의 존재 자체는 범야권에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지만 국민의힘 자체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근심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대선 주자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결국 국민의힘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 바로미터가 바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면 그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이 상당히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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